스포츠월드

검색

[WKBL 미디어데이] ‘탐나는 선수’에서 드러난 6개 구단 ‘아킬레스건’은?

입력 : 2017-10-24 06:00:00 수정 : 2017-10-24 06:00: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높이, 베테랑, 해결사.’

개막을 앞둔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단은 23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각 팀들의 사령탑들은 탐나는 선수를 지목했다. 삼성생명,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은 박지수(KB국민은행)를, KB국민은행과 KDB생명은 각각 임영희(우리은행)와 김단비(신한은행)를 선택했다.

농담 식으로 말한 것 같지만 그 속에는 각 팀의 부족한 점이 녹아있었다. 4팀이 지난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박지수를 언급하면서 많은 팀들이 높이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고교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향후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 갈 재목인 것도 있지만, 골밑 보강에 대한 갈망이 느껴졌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양지희(은퇴), 김단비(이적) 등이 이탈하면서 골밑에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2명의 외국인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전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은 정말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도 배혜윤 외에는 포스트를 지켜줄 국내선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역시 풍부한 가드진에 비해 골밑 자원이 아쉬운 처지다.

반면 박지수를 보유한 안덕수 감독은 “(지수가) 많이 좋아졌다. 저 선수가 어디까지 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고 여유 있게 말했다. 다만 변연하의 은퇴 이후 팀을 내외적으로 이끌어줄 선수가 부족한 만큼 임영희와 같은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김영주 감독의 경우 김단비를 선택하며 내외곽에서 득점을 책임져줄 에이스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전히 통합 6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해졌고,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 등이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한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KDB생명 역시 착실한 준비로 만만치 않다. 이날 드러난 각 팀들의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