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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의 DB, 심상치 않은 상승세

입력 : 2017-10-24 06:00:00 수정 : 2017-10-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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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디온테 버튼이 이끄는 DB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DB는 22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7-80으로 승리하면서 개막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만큼 이들의 연승 행진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개막전에서 KCC를 꺾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았다. 새로 영입된 버튼을 중심으로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리빌딩의 핵심 퍼즐인 두경민은 물론 한층 성장한 서민수, 김태홍 등이 힘을 보태고, 수년 째 DB의 골밑을 함께 지켜온 벤슨과 김주성까지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특히 DB의 새로운 사령탑 이상범 감독의 공이 크다. 리빌딩에 최적화된 감독으로 평가받으며 DB를 이끌게 된 이 감독이다. 실제로 인삼공사에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면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시즌 이 감독은 여러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고, 독려하면서 팀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이는 승리에 대한 의지로 이어졌고, 선수단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기도록 만들었다.

DB의 리그 초반 질주의 또 다른 이유는 버튼의 존재다. DB는 허웅의 군 입대, 윤호영의 부상, 김주성의 노쇠화 등으로 전력 상승 요인이 없었다. 유성호와 노승준을 영입하긴 했지만, 눈에 띄는 보강은 아니었다. 다만 외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버튼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버튼은 안드레 에밋(KCC), 조쉬 셀비(전자랜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세 선수 모두 개막 이후 출중한 개인 능력을 보여줬지만, 현재로는 이타적인 마인드까지 갖춘 버튼이 판정승을 거둔 모양새다.

아직도 50경기를 남겨둔 상태지만, DB의 초반 흐름은 가볍게 볼 수 만은 없다.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인 KCC를 잡으면서, 선수들의 기세가 올랐고 이후 연승으로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선수층 자체가 두텁지 않고, 버튼에 대한 대비책이 생긴다는 불안 요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잃은 것이 없는 DB가 현재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앞만 보고 달린다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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