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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었다… 가스파리니 '날개' 달자 대한항공 '승리' 비상

입력 : 2017-10-19 23:01:36 수정 : 2017-10-19 23: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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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구관이 명관이었다.’ 밋차 가스파리니(24점)가 맹폭을 퍼부은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주포 가스파리니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포함해 24점을 몰아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22-25 25-16 25-16 25-19)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후위공격도 3개 이상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8번째이자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아쉽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던 대한항공은 겨우내 훈련에 매진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가스파리니와 계약하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누수가 전혀 없었다. 이에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1세트까지 우리카드에 맥없이 무너지며 위기감이 닥쳐왔다. 그러나 에이스 가스파리니가 이를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

가스파리니는 서브면 서브, 블로킹이면 블로킹, 여기에 호쾌한 스파이크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의 날개를 펼쳤다. 공격을 주도한 그는 우리카드의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가스파리니가 터지면서 국내 선수들까지 기회를 잡았다. 레프트의 정지석과 곽승석은 리시브 라인을 책임지면서도 각각 18점과 15점을 수확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1세트는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공세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파다르는 1세트에만 13점을 몰아쳤고, 공격성공률도 78.57%로 고감도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그대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반전의 바람이 불었다. 리시브가 안정을 찾아갔고, 1세트 펄펄 날았던 파다르의 파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스파리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스파리니는 2세트 7점을 올리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여기에 한선수의 효과적인 볼배급으로 곽승석과 정지석이 공격에 참여해 각각 5점에 공격성공률 83.3%의 정확한 스파이크로 주도권을 다시 뺏어왔다. 기세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한선수가 3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의 기를 완전히 눌렀고, 여기에 가스파리니가 공격을 주도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가스파리니는 4세트에서도 홀로 8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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