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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동생 이다영의 시대가 열린다

입력 : 2017-10-20 06:00:00 수정 : 2017-10-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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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젠 이다영의 차례다.

V리그 여자부의 마스코트 쌍둥이 자매가 있다. 2014년 9월 지명을 받을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나란히 1∼2순위 지명을 받아 언니 이재영(21)은 흥국생명, 동생 이다영(21)은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유전자부터 다르다. 부친은 육상 국가대표 출신 이주형 씨고 모친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세터를 맡았던 김경희 씨다.

프로 입문 후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영은 입단하자마자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로 활약하면서 V리그의 핫이슈가 됐다. 만년 하위권에 허덕이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수혈로 부족한 공격력을 메우면서 매년 봄배구를 경험했다. 이제는 대표팀 공격수로 어느새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가 됐다.

반면 세터 이다영은 그간 이재영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팀의 차세대 기둥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엄연히 주전세터 염혜선이 존재했고 백업으로 간간이 코트를 경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도약의 길에 들어섰다. 오프시즌 염혜선이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했고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보장받았다.

특히 이도희 감독은 이다영 육성에 큰 공을 들였다. 179㎝ 장신세터는 블로킹에 대한 단점을 커버하고 또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접 공격에도 가담할 수 있다. 세터 출신 감독인 만큼 이다영의 성장은 팀 전력안정을 넘어 개인적으로도 큰 관심일 수밖에 없다. 경기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시작했고 이미 일대일 조련으로 백토스까지 장착했다.

이미 두 차례 경기를 통해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현대건설은 15일 인삼공사전과 18일 IBK기업은행전을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평균 5.49개인 세트도 12개로 늘어나면서 이다영은 시즌 초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영의 빛에 가려진 느낌이 있었지만 이젠 이다영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적으로 만나면 주전 공격수와 주전세터로 진짜 맞대결이 가능하다. 올 겨울 V리그 여자부의 흥미거리가 분명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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