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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승부처 리플레이] 6회말 그 뜨거웠던 두산의 대폭발, 그리고 끝났다

입력 : 2017-10-18 22:48:11 수정 : 2017-10-18 2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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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시리즈전적 1승1패다. 두산 선발 장원준과 NC 선발 이재학의 PO 2차전 대결은 둘 모두 부진하며 퇴장했다. 승부처는 6회말, 타자일순에 장타가 폭발해 8점을 몰아친 두산이 승리의 여신을 불렀다. 그 때 승부는 판가름 났다. 최종스코어는 17-7. 이제 20∼21일 마산으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치른다.

◆MOON의 용병술은 잠깐의 환희=김경문 감독은 김성욱을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시켰다. 1차전 환상의 다이빙캐치를 보여준 선수의 제외는 의외였다. 이유는 잠시 후 밝혀졌다. 김성욱은 0-1로 뒤진 2회말 장원준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모두가 놀랐다. 비록 김성욱이 1회 수비 도중 입은 오른발목 부상으로 홈런 뒤 김준완과 교체됐지만 이미 선발배치의 효과는 충분히 봤다.

◆빅이닝 복수혈전, 최주환 김재환의 홈런쇼=6회말 모든 게 갈렸다. 1차전 8회초 7실점을 되갚아준 대폭발로 두산이 웃었다. 홈런포 2방에 적시타까지 8점을 뽑아냈다. 4-6이 12-6으로 바뀌었다. 선두타자 김재환부터 3연속 볼넷, 맨쉽이 소방수로 나왔지만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최주환은 NC의 김성욱 카드와 같은 김태형 감독의 선택. 1차전 에반스의 타격감이 부진해 과감히 제외하고 그를 7번 지명타자로 박은 게 제대로 통했다. 이후 허경민의 안타와 민병헌의 사구를 엮은 뒤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졌고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스리런포가 터져 8득점을 완성했다.

◆투수교체의 패착, 구창모 맨쉽 카드 대실패=NC의 선택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2점차 리드, 6회말 세 번째 투수 좌완 구창모의 등판, 하지만 그는 연속볼넷으로 흔들렸고 NC는 맨쉽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11일 롯데와의 준PO 3차전 선발이던 맨쉽은 제구난조에 기대에 못미쳤고 불펜전환으로 활로를 찾았다. 전날 PO 1차전에선 선발 장현식의 뒤를 이어 1⅓이닝 1실점을 소화했고 김경문 감독은 선발재등판 없이 완전한 불펜전환을 선언했다. 하지만 시한폭탄이었다. 1차전도 김준완의 슈퍼캐치가 없었다면 무너졌을 터였다. 불안감을 안고 있던 맨쉽은 볼넷과 만루포에 적시타까지 내주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귀환했다. NC는 그 뒤 원종현 임정호 최금강까지 모조리 쏟아부어 불펜전체가 무너졌다. 차라리 원종현을 곧바로 선택하는 게 나았다.

◆사구, 시리즈 변수 될까=격앙된 두산, 미동도 없던 NC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김재호가 사구를 맞아 흥분하며 최금강에게 걸어가면서 험악해졌다. 그런데 그 다음 타자 박건우도 사구를 맞았다. 벤치클리어링은 없었지만 두산은 흥분했다. 앞서 6회말 민병헌이 사구로 꼬리뼈 부상을 입고 교체됐고 김재호는 왼어깨 부상을 딛고 PO에 맞춰 돌아온 옛 주장이다. NC는 최금강을 내렸지만 그 외엔 대응하지 않았다. 다음은 마산 3∼4차전이다. 대승대패가 교차하면서 양팀은 민감해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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