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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평준화 V리그… 역할 커진 토종 에이스

입력 : 2017-10-19 05:30:00 수정 : 2017-10-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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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 V리그 시즌 초반 열기가 뜨겁다. 연일 풀세트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능력이 엇비슷하고,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토종 에이스’의 활약이 어느 시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 14일 시즌 개막을 알린 V리그는 17일 현재까지 치른 남녀부 총 6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경기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공식 개막전인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만 3-1이었고, 이후 5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현장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외국인 선수를 드래프트로 선발했고, FA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며 “상대 전력을 확실하게 파악하기 전인 1라운드 안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남자부의 경우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알렉스(KB손해보험) 브람(OK저축은행) 안드레아스(현대캐피탈)가 모두 득점 부문 5위 내에 진입했다. 여기에 기존 가스파리니(대한항공)도 건재함을 드러냈다. 여자부의 경우 역시 심슨(흥국생명) 알레나(인삼공사) 엘리자베스(현대건설) 아바나(도로공사) 메디(IBK기업은행)가 모두 최상위 5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급하게 팀에 합류한 듀크(GS칼텍스)도 8위에 올랐다.

이 흐름이 시즌 내내 지속된다면, 순위 판도는 결국 ‘토종 에이스’의 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꺾었다. 안드레아스의 활약만큼 문성민의 분전이 돋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는 대체로 부진했다.

여자부 역시 토종 에이스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리는 모습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7일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도로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듀크가 18점을 공·수에서 활약했고, 여기에 ‘신예’ 강소휘가 팀 최다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IBK기업은행의 시즌 첫 승을 이끈 ‘이적생’ 고예림도 팀 승리의 주역이었다. OK저축은행도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팽팽하게 맞선 막판, 두 팀은 외국인 선수의 화력 대결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때 예상하지 못한 토종 에이스 송명근의 파이프 공격하나가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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