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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초반 리그 판도 흔드나

입력 : 2017-10-18 13:44:27 수정 : 2017-10-18 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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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부상이라는 변수가 리그를 잠식하고 있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는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하위권으로 꼽히던 DB는 우승후보 KCC를 개막전에서 잡았고 삼성 역시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를 격파했다. 여기서 부상자 속출이란 변수까지 등장했다. 특히 중심을 잡아줘야할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 구단도, 팬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kt는 개막전부터 김현민을 잃었다. 14일 현대모비스와의 개막전 루즈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붕대를 감고 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김현민은 아킬레스건 파열 판정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까지 1년 이상 걸리는 큰 부상이다. 지난 시즌에도 선수들 줄부상에 울상 짓던 kt는 2년 연속 이어지는 부상 악령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특히 김현민은 지난 시즌 49경기 평균 6.84점 3.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켜주던 국내 주전 빅맨이다. 공백을 메울 마땅한 자원이 없어 고민이 더 크다.

SK는 ‘사령관’ 김선형 공백을 찾아야 한다. 김선형은 1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슛을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러 외측 인대 파열, 종골 일부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 바로 수술을 받았고 3달의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 SK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장수 외인 애런 헤인즈가 돌아왔고 김선형 최부경 최준용 등 국내 라인업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이들의 공격을 조율해줘야할 김선형이 없다면 효과도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 합류한 베테랑 정재홍이나 최원혁이 어떻게든 메워주길 기대해야 한다.

삼성과 LG도 부상자가 있지만 그나마 대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위 두 팀보다는 상황이 낫다. 삼성은 가드 천기범이 14일 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오른 발을 다쳐 한 달간 기용할 수 없지만 이호현과 이동엽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위안이 된다. LG는 단신 외인 저스틴 터브스이 개막 직전 부상을 입어 급하게 조나단 블록을 데려왔다. 블록은 운동 능력이나 팀 플레이는 터브스보다 아래지만 의지가 있고 성실해 현 감독도 믿고 기용하고 있다.

부상자에 대처하는 팀들의 방안이 흥미로운 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선이 집중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김선형(왼쪽) 김현민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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