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PO] 두산의 가을 해결사, 그들에게 찾아온 불안기류

입력 : 2017-10-18 12:00:00 수정 : 2017-10-18 09:48: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해결사의 부진’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이 믿은 세 명의 가을 스페셜리스트가 있다. 하지만 5-13으로 완패한 17일 1차전에서 아쉬움이 컸다. 1선발 니퍼트와 좌완불펜 이현승, 그리고 3루수 허경민이 겪은 2017년 가을의 시작은 혹독했다.

우선 ‘에이스’ 니퍼트는 최악의 가을을 경험했다. 5⅓이닝(100구) 6실점(5자책). 도중 수비의 흔들림이 있었다고 해도 홈런 포함 8피안타는 푹 휴식을 취한 니퍼트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기에 충분했다.

니퍼트는 기선제압 필승카드였다. 후반기 다소 흔들림이 있었지만 가을의 기억을 떠올리면 다른 선택의 이유가 없었다. 1차전 등판내용을 뺀 기록을 보자. 2012년부터 포스트시즌 등판만 14회, 통산 14경기에서 74⅔이닝동안 4승(완봉 1회)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 있었다. 각종 MVP를 매년 쓸어담았다. 더욱이 2015년 10월10일 준PO 잠실 넥센 1차전부터 지난해 10월29일 KS 잠실 NC 1차전 8회초까지 34⅓이닝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도 이어갔다. 1차전 등판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 니퍼트가 무너졌고 연속이닝 기록도 36⅓이닝에서 마감됐다.

이현승도 고개를 숙였다. 2006년 현대시절을 시작으로 통산 22경기에서 27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4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던 이현승이다. 자책점은 단 1점이었던 그는 1차전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볼넷과 연속안타로 3실점했다. 8회초 1사 1루에서 나섰지만 봉쇄하지 못하고 무너져 대량 7실점의 발단이 됐다.

‘명품조연’ 허경민도 주춤했다. 2012년 준PO부터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398(83타수 33안타)의 가을 타격왕이지만 8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1차전에선 1안타 1타점에 머물렀다. 그 1안타도 1회말 2사 후 중전안타를 날리고 2루로 뛰다 아웃됐고 1타점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 때 힘들게 올렸다.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감독은 그간 활약상에 비해 데일리MVP조차 수상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해 “이번 시리즈에선 경민이가 꼭 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 이들을 대체할 자원은 없다. 어찌됐건 니퍼트는 5차전 선발이고, 이현승은 원포인트라도 불펜에서 활용해야한다. 3루수 허경민도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안정을 위한 붙박이 카드다. 그간 행복했던 가을의 기억, 올해는 어떤 결과를 받아들까.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