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BIFF 리포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광국 감독 “캐스팅 이유? 고현정-이진욱 밸런스 맞았다”

입력 : 2017-10-18 09:11:06 수정 : 2017-10-18 09:11:0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부산 정가영 기자]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광국 감독이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 캐스팅의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광국 감독, 주연을 맡은 배우 고현정, 김형구 촬영감독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이진욱의 참석 여부도 화제를 모았으나 최종 불참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남자가 대리운전을 하며 이곳 저곳 흘러 다니다 옛 연인을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고현정은 주인공 유정, 이진욱은 경유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로맨스 조’와 ‘꿈보다 해몽’에 이은 이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 이 감독은 “세 번째 장편 영화로 부산을 찾았다. 영화 감독으로서 제일 처음 관객들을 만난게 부산이었는데 이번에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부산을 찾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단 이틀 뒤에 고현정에게 전달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고현정)선배님을 알게된지 10년이다. 언젠가 영화를 같이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나에게는 막연한 로망이자 소원이었다”며 “작년에 시나리오를 쓰면서 선배님이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전달 드리고 나서 왜 온전하지 못한 시나리오를 성급하게 드렸나 계속 자학했다. 다행이 시나리오를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비를 구할텐데, 최악의 경우 제작비를 못 구할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핸드폰으로라도찍겠다고 말한적이 있다. 그 때 선배님께서 ‘그냥 감독님하고 재밌게 하면 되죠’라고 말해주셨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고현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일반적이진 않은 캐스팅 과정이었다”고 입을 뗀 이 감독은 “이 영화는 경유(이진욱)를 시작으로, 경유의 흐름을 타고 가는 이야기지만 시나리오를 써놓고 덜컥 유정을 먼저 캐스팅했다. 그러다보니 경유 캐스팅에 대해 거꾸로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맡은 배우에 따라 변수가 있겠다고 생각했고, 신인부터 유명 배우까지 찾았다”고 말하며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그는 “영화 ‘극장전’ 조감독 때 이진욱씨를 처음 봤다. 그 때 잠시 대화를 들은 것이 기억에 남더라. 이진욱, 고현정 두 배우의 사진을 붙여놓고 보니 밸런스도 맞고, 둘이 함께 있는 자체가 좋아보였다. 그래서 제안했고, 승락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과 고현정은 GV에 참석하지 못한 이진욱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고현정은 “이진욱도 너무 오고싶어 했는데 아직 두렵다고 하더라. 정말 오고 싶어했다”며 재차 말했고, 이 감독 또한 “나도 보고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화 제목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도 답변을 이어갔다. 한 관객이 “왜 ‘겨울손님’이냐”고 질문하자 감독은 “‘여름손님이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관용어구가 있다. 작년 여름,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다 이 말을 들었고, 영화 제목으로 알맞겠다고 생각했다. 그 시점으로부터 시나리오를 쓰는데 네 달, 촬영은 겨울에 진행되겠다 싶어 ‘겨울손님’으로 바꿨다. 큰 이유는 없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고현정, 이진욱 주연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초청됐으며, 관객과의 대화(GV)는 17일, 18일 양일간 진행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