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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지휘자 김시래, LG 출발 산뜻하다

입력 : 2017-10-17 20:56:28 수정 : 2017-10-17 2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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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체 박인철 기자] 현주엽호의 출발이 산뜻하다.

LG가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시래(18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74(25-17 16-25 26-19 20-13)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LG는 오리온과의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LG는 이번 시즌 ‘초보 사령탑’ 현주엽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시절 ‘포인트 포워드’라 불릴 정도로 다재다능했던 현 감독이지만 감독 경험은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물며 코치 경험도 건너뛴 현 감독이다. 팀의 주축인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의 도움이 절실하다.

설상가상 현재 LG는 두 외인이 현 감독의 마음에 썩 들지 못하다. 경기에 앞서 만난 현 감독은 “파웰이 감기 증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부상 중인 터브스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블락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않았다. 열심히는 하는데 아쉽긴 하다”며 씁쓸해 했다. 외인이 제 몫을 못하면 높이에서 상대에 밀릴 수밖에 없다. 현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초반에 힘을 내줘야 한다”며 위기를 넘어갈 것임을 밝혔다.

그래도 2경기만 놓고 보면 현 감독의 고민은 조금 줄어들듯 싶다. 김시래의 다재다능함이 특히 위로가 된다. 오리온전에서 턴오버 없이 17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펄펄 날더니, 이날 삼성전에선 파웰과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넣었다. 적극적인 골밑 가담으로 리바운드도 6개나 따냈다. 센터 김종규(5리바운드)보다 많은 수치다. 3점슛은 4개 던져 다 성공했다.

김시래의 능력은 승부처인 4쿼터에 빛을 뿜었다. 67-6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던 4쿼터 1분 34초 전 스틸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김종규에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어진 속공 찬스에선 정확한 패스로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를 도왔다. 연속된 기회를 살린 LG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다. 김시래는 종료 1분20초전 점수 차를 14점차로 만드는 3점포까지 작렬했다. 김종규도 이날 13점을 넣으며 현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LG 김시래가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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