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우승후보' KCC-전자랜드, 개막전 부진 씻어낼까

입력 : 2017-10-18 06:20:00 수정 : 2017-10-18 09:26: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기대가 너무 컸을까.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받은 KCC와 전자랜드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력 자체가 아쉬웠다.

KCC는 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끈 이정현을 KBL 역대 최고 연봉을 제시하며 FA 영입했다. 여기에 사실상 지난 시즌을 날린 전태풍과 하승진이 건강하게 돌아와 상당한 전력 상승을 이뤄냈다. 득점 기계 에밋은 물론 골밑 장악력이 뛰어난 로드까지 합류하며 외국인 선수진 역시 탄탄해졌다. 송교창, 이현민, 박경상 등까지 뒤를 받친다. 호화 멤버를 갖춘 KCC를 강팀으로 분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전자랜드 역시 사령관 박찬희를 붙잡고, 강상재와 정효근이 한층 성장했다. 여기에 실질적인 1순위 조쉬 셀비까지 선발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기존에 정영삼, 차바위, 정병국, 김상규 등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 다만 포스트 보강을 위해 메이스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은 점은 옥의 티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자랜드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두 팀은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KCC는 주력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하위권으로 전망된 DB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특히 자존심 싸움을 벌인 에밋과 버튼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한 부분이 승패를 갈랐다. 에밋은 32점을 몰아넣긴 했지만, 다소 무리한 공격 시도가 많았다. 반면 버튼은 자기 득점을 챙기면서도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우려했던 대로 에밋, 전태풍, 이정현 등의 교통정리가 해결되지 않은 모양새다.

전자랜드는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를 맞이해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새로 영입된 몰트리가 존재감 없는 모습으로 오세근-사이먼 트윈타어를 전혀 제어하지 못한 것이다. 강상재와 정효근 역시 골밑 사수에 힘을 보태지 못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강팀을 만나긴 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나란히 아쉬운 출발을 알린 KCC와 전자랜드는 우승후보임을 증명하기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는 모든 팀이 완전하게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양 팀은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기 때문에 조금씩 맞춰가기만 한다면 궤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이름만 화려한 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