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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SK 염경엽 단장 "외부 FA영입? 올해는 아니다"

입력 : 2017-10-18 06:00:00 수정 : 2017-10-18 09: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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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프로야구 SK는 올해도 겨울 ‘FA 시장’에서 지갑을 닫는다. 사실 SK는 최근 수년간 FA 시장에서 ‘무풍지대’였다. 정책적으로 외부 FA에는 손을 대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SK였지만, 내부 FA는 최대한 붙들어 매는 한편 외부 FA에는 아예 눈독을 들이지 않았다.

올해도 SK의 이런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부임한 염경엽 단장의 처음으로 맞는 FA 시장이라 SK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염경엽 단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과감한 트레이드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SK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염경엽 단장은 “외부 영입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구단에서 키워야 할 외야수들이 포화 상태다.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순간, 그 선수들은 다 죽게 된다.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들에게 최소 3년간 기회가 가지 않게 된다. 그러면 육성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염 단장은 과거 왕조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 왕조라고 불렸던 구단들이 몰락한 것은 투자했다가 육성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망가졌다. 왕조의 몰락은 육성과 투자가 항상 같이 이뤄져야 오랫동안 왕조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SK가 올해 FA 영입을 포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염 단장은 “투자를 잘 못 하면 육성이 죽는다. A급 야수로 클 수 있는 자원이 많은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팀 내 유망주가 성장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B급밖에 되지 않는다면 손아섭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투자를 해야 할 곳은 투수와 유격수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유격수와 투수 쪽 인물이 마땅히 없다. 양현종은 KIA에서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투자 시점은 아니다. 투자할 포인트를 기다리고 있다. 쏟아부어야 할 때는 언제든 쏟아붓겠다. 내년이고, 내후년이고 타이밍이 잡히고, 우리가 키워내지 못하고,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만한 여력을 갖고 있다. 무조건 돈을 쓸 수 없다. 계획을 잡고 써야 한다. 플러스 요인을 죽이는 데 돈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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