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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위' 신태용호, 가시밭길 된 월드컵 로드

입력 : 2017-10-17 13:20:36 수정 : 2017-10-17 13: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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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가시밭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16일(한국시간) 10월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기존 51위에서 62위까지 떨어지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5번째(이란, 호주, 일본, 중국)에 위치했다.

62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이번 10월 랭킹은 오는 12월 1일 열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번 조추첨부터는 대륙별 포트 분배가 아니라 FIFA 랭킹 기준으로 포트가 정해진다.

한국은 최하인 4번 포트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까지 23개국의 월드컵 본선이 결정된 가운데 러시아(65위)와 사우디(63위)를 제외하면 한국보다 낮은 랭킹 국가가 없다. 여기에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1번 포트에 속한다. 한국은 향후 본선행 티켓을 잡을 9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아야 3번 포트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 후보들이 페루(10위), 스위스(11위), 이탈리아(15위), 크로아티아(18위) 등 대부분 랭킹이 높아 4번 포트 탈출이 어려워졌다.

그러면서 한국 역대 최악의 월드컵 조별리그가 탄생할 위험도도 높아졌다.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등 늘 강호가 포진되는 1번 포트는 차치하더라도 2번 포트에도 스페인(8위), 잉글랜드(12위), 콜롬비아(13위) 등 전통의 강호들이 포진됐다. 이탈리아도 진출 확정시 2번으로 배정된다. 한국이 1승 제물로 삼을 만한 후보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의 팀이 최약체인 한국에 전력을 쏟아부을 가능성만 커졌다.

최근 3번의 월드컵 사례를 보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프랑스·스위스·토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그리스·나이지리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러시아·벨기에와 한 조가 됐다. 대륙별 분배로 인한 혜택을 누리면서 상대적 약체인 아프리카 팀들과 같은 조에 속했다. 실제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는 16강의 기쁨까지 누렸다. 이번 월드컵부터는 그런 행운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유럽 2팀, 남미 1팀과 한 조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개최국 러시아나 1번 포트에서 약체로 꼽히는 폴란드(6위)와 한 조가 되는 것이 그나마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최근 러시아전 졸전(2-4패)으로 승리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도 뚝 떨어졌다.

신태용호는 가시밭길이 된 월드컵 로드를 어떻게 해쳐 나갈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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