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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vs 스타필드, 고양시 '유통전쟁' 점화

입력 : 2017-10-16 18:43:43 수정 : 2017-10-16 18: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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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19일 개장… '킨포크족' 타깃으로 롯데아울렛으로 단점 극복
스타필드 '욜로족' 공략… 수납 특화 브랜드 '라이프 컨테이너' 더해
[고양=전경우 기자] 이케아 고양점이 이번주 가오픈에 들어가며 인근 상권을 놓고 스타필드 고양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케아는 자신의 공간을 개성있게 꾸미고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킨포크족’이 주요 타깃인데 반해, 스타필드 고양은 즐거움을 위해 현재에 올인하는 ‘욜로족’을 집중 공략한다.

지향하는 아이템을 보면 이케아는 ‘주’(住), 스타필드 고양은 ‘의’(衣)와 ‘식’(食)으로 다르지만 매장에서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수익을 늘린다는 부분은 마찬가지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손님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삼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역시 비슷하다.

이케아는 ‘홈퍼니싱(집꾸미기) 전문매장’을 표방하며 콘텐츠가 한정된 단점을 롯데아울렛을 끌어들여 극복해 ‘몰링’의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스타필드 고양에도 ‘홈퍼니싱’ 관련 매장은 있다. 자체 브랜드인 ‘메종티시아’ 같은 그룹사 브랜드 ‘자주’가 있고 한샘의 대형매장과 일룸, 에이스침대 등의 가구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리빙 브랜드도 같은 카테고리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여기에 수납 특화 전문 브랜드 ‘라이프 컨테이너’를 더해 이케아의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지만 이케아의 ‘집중 운용’된 콘텐츠의 파괴력을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스타필드 고양에서 ‘홈퍼니싱’ 관련 쇼핑을 하려면 여기저기 분산된 형태의 테턴트(임대업장)와 각 층간 이동이 쉽지 않은 동선 문제로 원스톱 쇼핑이 불가능하다.

이케아 고양점은 오는 19일 정식 개장하고 앞서 17일부터 이틀 동안 회원을 위해 사전 개점 행사를 진행한다. 이케아 고양점의 영업장 면적은 5만 2199㎡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이케아는 국내 진출 2호점인 고양점을 준비하며 치밀한 준비를 했다. 100여 차례 가정 방문과 조사를 통해 고양 지역 주민들의 생활형태를 연구했다. 이를 매장 내 42개의 룸셋에 반영해 방문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전하는데 초점을 뒀다.

연구 결과 지역 고객들의 자녀 연령층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청소년 이케아’를 추가했다. 가족단위 고객들이 이케아 고양점에서 부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객 레스토랑, 교환 및 환불 코너 등 매장 곳곳에 놀이 공간과 어린이 이케아 장난감, 책도 배치했다. 스웨덴식 빵과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이케아 카페’도 운영한다.

특히 이케아 고양점은 스타필드 고양에 비해 지역 사회와 더 밀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케아가 내달 19일까지 고양점 인근 도래울마을 5단지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오픈 하우스 이케아 구경하는 집’은 실제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져 있고 지역 주민들의 공간과 매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고양점은 여러 연령과 성별로 구성된 700명의 코워커를 채용했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60%가 여성이며 50% 이상은 고양 시민으로 구성돼 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고양점장은 “이케아 고양점 오픈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북부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사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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