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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알쓸신잡] 옐로, 레드카드 색깔은 언제 정해졌을까

입력 : 2017-10-16 14:12:35 수정 : 2017-10-16 16: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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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축구 경기에서 반칙은 적절하게 사용하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물론 페어플레이라는 선을 지키는 하에서다. 자칫 과한 파울을 범하기라도 하면 옐로, 레드카드라는 제재가 들어와 소속팀에 더욱 악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노란색, 빨간색은 언제부터 경고, 퇴장 카드로 쓰이게 된 걸까. 축구경기에서 경고 카드를 맨 처음 고안한 사람은 영국의 케네스 조지 아스톤 심판이다. 그는 1962 칠레 월드컵에서 칠레-이탈리아전 주심을 맡은 바 있는데 당시 양 국가끼리의 감정이 좋지 않아 경기 전부터 살벌한 경기가 예상됐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시작과 함께 몸싸움이 과열됐고 결국 아스톤은 이탈리아 선수 2명에게 퇴장 명령을 가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경고 조치 없이 바로 퇴장이 주어지던 시대라 순식간에 경기는 칠레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스톤은 4년 후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잉글랜드-아르헨티나의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주장 라틴에 퇴장 명령을 내린 바 있는데 다음날 언론을 통해 “심판이 잉글랜드 찰톤 형제에게 돈을 걸었기 때문에 잉글랜드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는 음모론에 시달린 바 있다.

판정 고민에 빠진 아스톤은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걷다가 교통 신호에 걸렸다. 이때 점멸하는 노란불과 빨간불을 지켜보던 아스톤은 신호등불에 힌트를 얻고 즉시 퇴장 대신 먼저 경고를 줄 수 있는 옐로 카드를 꺼내는 방안을 영국축구협회에 제안했다. 협회가 이를 받아들였고 1970 멕시코월드컵부터 옐로, 레드카드가 제도화됐다.

한편 옐로, 레드카드는 부러지지 않도록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특별히 정해진 규격은 없다. FI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가로 7.5㎝×세로 10.5㎝ 크기의 카드를 사용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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