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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시대 연 LG, FA 시장 큰 손 될까

입력 : 2017-10-17 05:50:00 수정 : 2017-10-17 09: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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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당연히 해주면 좋겠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취임식 행사에서 ‘구단으로부터 자유계약선수(FA) 선물을 받기를 바라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색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기 섞인 답변은 곧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사장님, 단장님과 잘 의논해보겠다”라고 무마됐지만 읽히는 의미는 분명하다. 팀 전력에 구멍이 있는 게 사실이고, 이를 외부 자원으로 즉각 수혈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간 LG는 선수 외부 영입에 쉬이 지갑을 여는 팀은 아니었다. 2000년대에는 시장의 큰 손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면서 소극적으로 변했다. 특히 리빌딩 버튼을 누른 뒤에는 내부 육성에 치중하면서는 오히려 베테랑을 보내고 데려온 젊은 보상선수로 재미를 보는 쪽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차우찬을 95억 원(역대 LG 투수 최고액)에 데려온 게 최근 지출 중 가장 컸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FA 시장에는 야수 자원이 쏟아진다. 민병헌(두산), 손아섭, 강민호(이하 롯데), 정근우, 이용규(이하 한화) 등 각 포지션에서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대어들은 물론 손시헌, 이종욱(이하 NC), 최준석(롯데), 정의윤(SK), 채태인(넥센), 김주찬(롯데), 최진행(한화), 이대형(kt) 등 팀 사정에 맞는다면 쏠쏠하게 쓸만한 준척급도 풍부하다. 거기다 국내 복귀를 결정한 황재균에 아직 거취가 불명확한 김현수는 영입에만 성공한다면 전력 보강은 물론 분위기 반전도 확실히 할 수 있는 카드다.

시즌 내내 방망이로 고전했던 LG이기에 이번 비시즌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야수를 2명까지 영입하기 위해 보고가 올라갔다, 최대어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등 세간에 여러가지 말이 돌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LG 내부 관계자들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세부 방침은 류 감독이 팀 파악을 끝낸 후 결정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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