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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한화의 가을 행보, 새 감독 선임은 여전히 '오리무중'

입력 : 2017-10-17 06:11:21 수정 : 2017-10-17 1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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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팀을 중심으로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정규리그에서 8위에 머문 한화도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무려 11명의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김성근 감독 시절 한화에 온 코치들로, 이들을 대거 정리한 것은 새 시즌을 위한 첫 교통정리로 볼 수 있다

조만간 선수단에도 매서운 칼바람이 들이 닥칠 예정이다. 현재 한화 선수단이 포화 상태에 있다. 지난 수년간 베테랑 위주의 선수단을 구성하면서 2군에서 가능성 보인 선수들이 1군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에 따라 최소 1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의 귀띔이다. 한화는 16일 대전 홈구장에서 예비 FA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을 소집했는데, 이날 계약 불가 대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러졌다.

최근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로서는 이번 오프시즌을 반드시 잘 치러야 한다. 오프시즌 행보에 팀 운명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내년에도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하면 LG를 넘어 역대 최장 암흑기 팀이라는 불명예를 쓴다.

그 첫 출발점은 새 사령탑 선임이지만, 현재 한화의 차기 감독은 소문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박종훈 단장이 부임하면서 현장 운영과 육성 및 구단 관리를 이원화했기 때문에 선수단 구성 및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일단 한화는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선택된 감독이 내년시즌 팀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있다. 수년간 야구단 의사와 무관하게 그룹 오너가 감독을 데려왔지만, 최근 선택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구단에 힘이 실렸다. 

한화의 새 감독은 구단 출신의 인사로 후보가 최종 압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용덕 두산 수석코치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에 대해 한화는 “한용덕 코치는 여러 후보자 중 한 명일 뿐이다. 모든 후보자 검토가 끝난 뒤 후임 감독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새로운 후보가 갑자기 급부상했다는 소문을 두고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새 감독 선임을 10월말까지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그 어느때보다 분주한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10년째 가을야구에 실패한 한화가 내년 시즌 그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겨울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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