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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김선형, SK 비상 이끌까

입력 : 2017-10-17 06:00:00 수정 : 2017-10-17 09: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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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김선형(29·SK)이 확실히 날개를 달았다.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94-78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선형은 19득점 2리바운드 8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애런 헤인즈가 돌아온 SK는 시즌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한 모습이었다. 선수 구성으로 보면 두 시즌 연속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은 헤인즈와 정재홍이 추가된 것 외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헤인즈의 합류는 한 경기 만에 SK를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화시켰다.

사실 지난 시즌도 멤버로 보면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들 수 있어야 했다. 김선형과 김민수를 비롯해 특급 신인 최준용, 제대 후 풀시즌을 치르는 변기훈, 상무에서 돌아온 최부경이 존재했다. 득점력이 뛰어난 테리코 화이트와 코트니 심스를 대신한 제임스 싱클턴이 버틴 외국인 선수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화려한 선수층을 보유하고도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으며 7위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에이스 김선형과 화이트의 공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결국 SK는 해결사로 헤인즈를 점찍었다. 헤인즈와 함께했던 SK는 한 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포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보장된 강팀이었다. 시간이 흘러 헤인즈의 나이는 늘었지만, 실력 만큼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헤인즈의 영입에 가장 반색한 선수는 김선형이다. 게임조율에 능한 헤인즈가 옆에 있는 김선형은 마음껏 코트 위를 누빌 수 있었다.

첫 경기에서도 그 위력은 증명됐다. 헤인즈와 최준용이 리딩 부담을 줄여주자 김선형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더욱이 약점이던 외곽슛까지 향상되면서 공격 옵션이 늘어났다. 헤인즈가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를 하면 김선형의 캐치앤슛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과거 슈팅 능력이 부족했던 김선형에게 기대하기 힘든 플레이였다. 또한 화이트, 헤인즈 등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해 김선형의 선택지가 많아지며 상대 수비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혼자 많은 것을 책임졌던 김선형이지만 든든한 지원군을 얻으며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예고했다. 이미 돌파력으로는 리그 최고였던 김선형이 외곽슛과 리딩 능력까지 갖추면서 제어할 수 없는 선수가 된 것이다. 여기에 헤인즈를 비롯해 화이트, 변기훈,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 등 언제든지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그의 뒤를 받치고 있다. 김선형의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되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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