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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오세근, 라이언 킹의 포효…가드진 살아날까

입력 : 2017-10-16 06:30:00 수정 : 2017-10-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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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전날 패배의 울분을 토하듯 ‘라이언 킹’이 포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7-8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오세근은 28득점 20리바운드 6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첫 경기 삼성에게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듯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였다. 전자랜드 역시 맞불을 놓았지만 2쿼터에 벌어진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오세근-사이먼 트윈 타워는 51득점 33리바운드 10도움을 합작하며 전자랜드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절묘한 패스를 전달하며 팀 동료들까지 살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는 자타공인 KBL 최고의 슛터인 이정현을 떠나보내며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여기에 우승의 주역 키퍼 사익스까지 터키 리그로 떠나면서 가드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오세근-사이먼으로 이뤄지는 프론트코트는 어느 팀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지만, 백코트의 열세로 2년 연속 우승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사익스의 빈자리는 마이클 이페브라, 이정현의 공백은 강병현, 전성현, 한희원 등이 대신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씻을 수는 없었다. 실제로 14일 삼성전에서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 김태술-이동엽-이관희가 맹활약한 반면 김기윤-강병현-박재한 등이 부진하면서 앞선 가드진 대결에서 완패한 것이다. 비중이 막중한 이페브라 역시 제 몫을 못했다.

앞선이 무너지자 오세근과 사이먼의 부담도 커졌다. 결국 후반 들어 삼성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경기를 내준 것이다. 하지만 전자랜드전에서 강병현(14점 2도움), 이페브라(14점 2리바운드 2도움)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이는 트윈 타워의 폭발로 이어졌다. 강상재-몰트리-강상재-김상규 등이 버틴 전자랜드는 오세근과 사이먼에게 완전히 무너졌다.

첫 주말 2연전을 통해 인삼공사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시즌 전 우려하던 대로 골밑은 걱정이 없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 가드진이 문제였다. 포인트 가드인 김기한-박재한-이원대를 비롯해 강병현, 이페브라, 전성현 등이 한 방을 터트려주지 않으며 인삼공사는 시즌 내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오세근의 포효가 가드진을 살아나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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