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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기술위원장 "신태용 비난은 나에게… 책임질 일 책임진다"

입력 : 2017-10-15 16:31:57 수정 : 2017-10-15 16: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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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 다만 지금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신태용 감독을 향한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비난을 받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한 뒤 “어떠한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과 함께 외국인 코치 면접을 위해 독일과 러시아를 오간 뒤 이날 오전 귀국한 김 위원장은 “축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신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당장은 실망스럽겠지만, 결과보다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시련을 통해 대표팀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그런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11월 A매치 두 경기, 12월 동아시안컵, 1~2월 2주 훈련, 3월 평가전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3월까지 가면 팀 윤곽이 확실히 잡히고, 조직력도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선수들 눈빛도 달라졌다”며 “선수단과 신 감독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경기력이 안 좋으면 비난할 수 있지만, 이제는 분위기를 바꿀 시기라고 본다. 신 감독이 나로 인한 문제점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로 전했다.

히딩크 전 감독 부임설의 발단이 된 노제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과 연락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에 빠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그는 “예정된 대표팀 일정으로 국감에 가지 못했다. 절대 회피한 것이 아니다”라며 “’ㅎㅎ’하면서 보낸 문자와 통화가 제안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당시 기술위원장 업무가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고, 이후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사를 통해 통화 내용을 조회해 보려고 한다”면서 “대표팀은 갈 길이 바쁘다. 히딩크 감독과도 협의가 잘 이뤄졌다. 더는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현재 상황은 누가 책임지고 사퇴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대표팀이 월드컵에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임무이다.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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