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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위크엔드스토리] 소녀시대 윤아, 초짜 연기자에서 'BIFF 여신'으로

입력 : 2017-10-15 11:00:00 수정 : 2017-10-15 0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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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영화제 참석은 처음이예요. 사회라니…영광이죠.”(윤아)

지난 12일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 윤아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 개막식 사회로 축제의 축포를 터트렸다.

윤아는 배우 장동건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으로 BIFF의 시작을 알렸다. 윤아의 진행 능력은 KBS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 등 다수의 시상식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당초 배우 김하늘이 장동건과 함께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임신으로 불가피하게 하차하면서 윤아가 빈자리를 메웠다. 선배를 대신해 기꺼이 사회자로 나서며 BIFF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간 쌓은 내공으로 개막식을 무사히 치렀다. 행사 후 관계자는 물론 대중의 박수를 받으며 역대 BIFF 사회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윤아는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22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인데 많은 영화인과 셀럽,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이 모인 자리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대도 되고 설레였다”며 기쁜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배우 윤아’를 지켜보는 팬들과 대중에게 남기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더불어 “올해도 흥겨움이 가득한 영화제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BIFF의 부흥을 기도했다. 

시상식마다 보여주는 드레스도 화제. 멤버 8명 중 당당히 센터를 차지한 윤아의 청순한 외모와 우아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융프로디테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윤아의 애칭인 ‘융’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프로디테’를 합친 말로 윤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으로 꼽았다. 윤아는 “융프로디테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는데 제가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붙여주신 것 같다. 신선한 별명인 것 같다”라며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윤아는 소녀시대로 데뷔해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맨’ ‘사랑비’ ‘총리와 나’ ‘THE K2’ ‘왕은 사랑한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와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왔다. 벌써 10년 차 베테랑 배우다.

하지만 윤아는 겸손했다. “연기자 생활의 시작점은 지난해부터라고 생각한다”며 ‘왕은 사랑한다’ 종영인터뷰 당시 속마음을 털어놨다. 중국 활동으로 발생한 2년 공백. 이후 한국서 출연한 ‘THE K2’ ‘왕은 사랑한다’ ‘공조’에서 보여준 연기는 적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가수가 아닌 배우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작품이란 뜻이기도 하다.

특히 ‘공조’는 윤아의 출연작 중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윤아는 올해 초 780만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는 남한에 잠입한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공조 수사를 진행하는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아는 극 중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의 백수 처제 박민영 역을 맡아 북한 형사 임철령(현빈)을 짝사랑하는 코믹한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얻으며 화려하게 영화배우 명함을 달았다. 힘을 뺀 연기가 제대로 통한 것.

당시 연기력 칭찬에 윤아는 “실제 말투나 성격 등이 내 모습과 비슷했던 것 같다”라며 “영화를 본 지인들이 그냥 ‘너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평소에도 유머 감각이 전혀 없지는 않는 편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첫 스크린 도전인만큼 배운점도 많다. “현빈 선배님은 연기 조언, 인생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연기에 대해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고 “유해진 선배님께는 연기를 잘할 수 있는 팁을 배웠다”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윤아의 이미지를 180도 바꾼 박민영 역.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은 윤아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안하기 전에 윤아가 시나리오를 어떻게 구해서 읽었는지 먼저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만나보니 더 좋았다. 발음도 좋고 소리도 좋고, 여러 가지 요소가 좋은 게 많더라”며 “감독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윤아표 연기를 선보인다. 굉장히 똑똑하다. 한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여배우로 성장할 것”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윤아에게 큰 영감과 자극을 주었을 터. 조만간 여신처럼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는 윤아를 보게 되지 않을까.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영화계에 발을 내딛은 윤아. 작품 선택도 마찬가지다. 나아갈 방향을 알고 한 작품, 한 작품 돌담을 쌓듯 만들어가는 그녀. 스물 여덟살 윤아가 10년 뒤엔 충무로를 든든히 받칠 여배우로 성장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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