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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 입은 류중일 감독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입력 : 2017-10-13 16:17:34 수정 : 2017-10-13 17: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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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리빌딩을 이어가면서 작은 돌풍을 일으키겠다.”

류중일(54) 감독이 13일 잠실구장에서 12대 LG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3일 공식 선임된 류 감독은 3년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이라는 국내 감독 최고 대우는 그에 대한 큰 기대감이 내포됐다.

이날 류 감독은 우렁차게 “LG의 새 가족이 된 류중일입니다”라며 취임식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약간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눈빛에선 명예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LG에서 지난 2~3년 뼈를 깎는 심정으로 추진한 리빌딩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두의 염원인 우승까지 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30년을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 새로운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 것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터였다. 이에 류 감독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벅찬 순간이다. 나보다 우리, 걱정보다는 실천하는 신바람 야구, 무적 LG의 가치를 실현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밖에서 본 LG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면서도 “올해 보니 투수력이 좋았다. 평균자책점 1위하고 가을야구를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며 “수비는 조금 약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수들이 좋으니까 수비를 갖추고, 공격력을 키우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 번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이 많았던 코치진 구성과 FA 영입에 대한 점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코치 명단을 보니 훌륭한 분들이 많다. 외부 자원 영입은 양상문 단장과 함께 논의한 뒤 꾸리도록 하겠다”며 “투수 코치는 그대로 갈 것 같다. 평균자책점 1위를 만든 코치를 빼는 것은 위험하다. 다만 서용빈 코치가 사퇴해 타격 코치가 문제”라고 말했다. 선수 영입 문제에 대해선 “당연히 좋은 선수 영입하고 싶다. FA 시장이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기에 구단과 대화 나누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만나게 될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자신감,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자만심이다. 이 부분은 선수들에게 꼭 당부해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저희 목표는 두 마리 토끼 잡는 것. 리빌딩 하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며 “많은 팬을 가진 LG가 그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해 한 야구인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잘 정비해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할 테니, 마음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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