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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불펜 or 5차전 선발, 롯데는 박세웅을 어떻게 쓸까

입력 : 2017-10-13 13:30:00 수정 : 2017-10-13 1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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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이지은 기자] 박세웅(22·롯데)의 향후 활용법은 어떻게 될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예정돼있던 지난 12일 마산구장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우천 취소가 결정된 뒤 양 팀 선발의 방향성은 달라졌다. NC는 그대로 최금강을 밀고나간 반면, 롯데는 당초 예고했던 박세웅 대신 조쉬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1패만 더한다면 시리즈 탈락이 확정되는 롯데가 더 강한 쪽을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3차전 패배 후 패장 인터뷰 당시 조원우 롯데 감독은 "4차전에는 모든 투수가 불펜 대기한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던 터. 이 발언에 따르면 선발 등판이 불발된 박세웅 역시 중간에 투입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게다가 1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린드블럼은 106구로 적지 않은 투구수를 소화했던 상태다.

하지만 1군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kt 소속으로 1번, 5월 중순 롯데로 트레이드 된 뒤 적응기를 갖는 차원에서 6월 한 달 구원 등판을 했던 것이 불펜에서 나선 마지막 기록이다. 지난 시즌부터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왔던 만큼, 그 리듬을 깨고 계투진으로 나설 경우 얼마나 제역할을 해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다는 것도 불안을 가중시킨다. 정규시즌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단기전 큰 무대에서 익숙지 않은 보직으로 마운드에 나서는 일이 젊은 투수에게 미칠 영향력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브룩스 레일리의 부상도 변수다. 2차전 선발로 나섰던 레일리는 나성범(NC)의 부러진 방망이에 정강이를 맞아 좌상을 입 세 바늘 정도 꿰멘 상태다. 선수 본인은 등판 의지가 강하지만, 조 감독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라 회복 경과를 하루하루 지켜보며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5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상의 시나리오는 레일리 카드다. 일정 사이 이동일이 포함돼 있어 하루의 여유가 더 주어지기는 하지만, 사실상 레일리가 투구가 가능한 몸 상태로 회복해 공을 던진다고 해도 한계 투구수까지 소화해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된다면 박세웅이 대신 선발로 나서거나, 적어도 레일리와 함께 1+1 정도의 역할을 수행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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