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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12 18:38:13, 수정 2017-10-12 18:38:13

지주회사 출범… 다시 태어난 롯데그룹

4개 상장 계열사 투자 합병
순환출자고리 13개로 축소
경영권 분쟁·사드 악재 돌파
신동빈 회장 체제 강화도 기대
  • [한준호 기자] 롯데그룹이 환골탈태에 가까운 변화를 시작했다.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이하 롯데지주)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롯데지주가 그룹 전체를 총괄 지휘한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신동주-신동빈 2세 형제간 경영권 분쟁부터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사업 철수 등의 악재에 직면했다. 이와 함께 재벌 개혁이라는 시대적 변화 요구까지 받게 되면서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롯데지주 출범은 이러한 변화를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국내외 취재진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주회사 출범은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롯데지주 출범으로 롯데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 관계가 정리되면서 순환출자고리 역시 기존 50개에서 13개로 축소된다.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 부사장은 “나머지 13개도 법적 요건을 맞추기 위해 6개월 내에 정리해야 한다. 내년 3월말까지는 남아있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사내이사로는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이 선임됐고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 사외이사진으로 참여한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다.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임병연 롯데지주 주식회사 가치경영실 부사장은 “최근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은 식품 부분에서 이머징 마켓인 미얀마와 인도의 식품업계 진출과 관련한 것”이라며 “호텔도 글로벌하게 50개 정도 키워나가려고 하고 있어서 해외 호텔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매각 등 중국 시장에서의 철수와 관련해서도 임병연 부사장은 “매각이 진행 중인데 관심 표명한 업체들이 상당히 있고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속성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올해 말까지 기본적으로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다.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3.6%,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은 0.3%다. 또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는 4.5%에 그친다.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은 “이번 지주사 출범으로도 (신동빈 회장의)경영권이 확고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지주회사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심볼마크도 선보였다. 해당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인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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