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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계 최강’ 베일-로번-산체스, 신들과 엇갈린 운명

입력 : 2017-10-11 14:22:51 수정 : 2017-10-11 14: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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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는 팀들이 대부분 결정된 가운데 별들의 잔치에 함께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를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웨일스는 유로2016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9경기 동안 4승5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베일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부상을 당하며 최종전인 아일랜드와의 맞대결에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결국 팀의 패배를 지켜보며, 조국의 60년 만의 첫 월드컵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 역시 본선 티켓 획득에 실패하며 러시아에서 뛰는 로번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프랑스, 스웨덴에 밀려 3위에 그친 것이다. 최종전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조국을 4강으로 이끈 로번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씁쓸하게 오렌지 군단을 떠났다.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칠레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전에서 침묵을 지킨 산체스의 부진이 아쉬웠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올라갈 수 있었지만,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본선행은 물거품이 됐다. 경기 전까지 3위였지만 한순간에 6위로 떨어졌다. 5위만 차지했어도 상대적으로 약한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운 결과다.

반면 신계를 버티고 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극적으로 월드컵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을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인 에콰도르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휴가까지 반납한 메시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조국에 월드컵 티켓을 바쳤다. 2014 월드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만회한 것이다.

유로2016 우승에 빛나는 포르투칼 역시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9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조 1위 스위스를 꺾고, 당당하게 직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호날두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예선 기간 동안 15골을 몰아치며 큰 공헌을 했다. 유럽을 제패한 기세를 몰아 월드컵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된 호날두다. 신계와 인간계 축구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가레스 베일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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