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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령탑 4인, V리그의 돌풍일까 들러리일까

입력 : 2017-10-12 06:15:00 수정 : 2017-10-12 10: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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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코치 때는 개별적으로 봤는데 감독은 정말 다르네요.”

KB손해보험 권순찬 신임 감독에게 역할과 각오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전체를 봐야하는 감독의 눈은 코치 때와는 천지차이라는 것. 그래서 신임감독을 보는 외부시선은 불안감도 녹아있다. ‘초짜 사령탑’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올 겨울 V리그 남녀부 13개팀에서 신임 감독의 세력이 적지 않다. 남자부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을 비롯해 신진식 삼성화재, 김철수 한국전력, 이도희 여자부 현대건설 감독까지 4명이다.

무엇보다 오프시즌 새롭게 전력을 꾸리면서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지 여부가 흥밋거리다. 이미 천안 코보컵을 통해 전초전을 겪었고 이들이 돌풍을 일으킬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순위전쟁의 들러리가 될지 올 겨울 프로배구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우선 권순찬 감독은 새 시대를 선언한 팀의 대명사가 됐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로 연고를 이전했고 간판스타인 김요한과 이효동을 OK저축은행에 내어주는 대형 트레이드까지 실시했다. ‘환골탈태’를 선언하며 현실적인 전력증대에 온 힘을 쏟았고 권순찬 감독이 결단을 내린 팀의 새 수장으로 출발선에 섰다.

명가 삼성화재는 신진식 감독이 이끈다. 1996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아마추어 8회, 프로 1회 등 총 9회 겨울리그 우승을 이끈 삼성화재 왕조의 주역이었던 ‘갈색폭격기’의 선임은 화제를 모았고 신 감독은 그간 재건을 위한 프로젝트에 공을 들였다. FA 최대어 센터 박상하를 영입하며 높이를 보강했고 세터 유광우가 보상선수로 이탈했지만 황동일, 이민욱 세터 체제로 모험에 나선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9월 코보컵 정상에 오르며 컵대회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센터 전진용을 KB손해보험에 내주고 세터 권영민을 영입하며 퍼즐을 채웠고 펠리페, 서재덕, 전광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꾸리면서 우승권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코보컵 우승으로 감독 경력이 일천하고 23년이나 한국전력에 몸담아 직원이나 다름없다는 마뜩지 않은 시선을 불식시켰다.

여자부에서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시험대에 오른다. 현대건설은 염혜선의 FA 이탈로 이다영 세터 체제로 변화를 꾀해 많은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팀이고 명세터 출신으로 강단있는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도희 감독과의 궁합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 감독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함께 여성사령탑 전성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권순찬 신진식 이도희 김철수 감독(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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