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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마녀의 법정’ 정려원, 인생캐 예고 연기력 재평가가 시급하다

입력 : 2017-10-11 11:00:00 수정 : 2017-10-11 1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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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로서 정려원의 재평가가 시급하다. ‘마녀의 법정’으로 인생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나섰다.

9일과 10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는 마이듬(정려원)과 여진욱(윤현민)의 만남과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수부로 인사를 미끼를 던졌던 부장검사의 배신을 알게 된 마이듬은 징계위원회에 출두해 성추행 사실을 밝힌다. 이에 마이듬은 결국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여아부)로 발령받게 되고, 이곳에서 첫 만남에서 해프닝을 빚었던 여진욱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여교수 강간미수 사건을 담당하게 된 두 사람은 교묘한 책략으로 사건의 승소를 거머쥐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렇듯 흥미진진한 사건과 함께 극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검사 캐릭터를 연기하는 정려원이 당당하고 시원한 ‘걸크러시’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4년여만의 지상파 복귀에 멜로나 로맨스가 아닌 법정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게 의아하기도 했지만, 베일을 벗은 ‘마녀의 법정’은 정려원의 반전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똑부러지는 에이스 검사답게 딱 떨어지는 칼단발에 자신감 넘치는 말투와 또렷한 눈빛까지 부족함 없이 강인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한 방과 요소요소에 자리 잡은 코믹함까지 모두 소화해내며 ‘인생캐릭터’를 예상케 하고 있는 것.

정려원은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어느새 10년이 넘는 연기생활을 이어 온 베테랑 배우다. 2005년 방송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남심을 녹이는 청순녀 유희진 역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SBS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는 천방지축에 엉뚱한 매력을 재벌가의 손녀 백여치 역으로 술주정에 욕설까지 거침없는 현실감 넘치는 코믹 연기를 완벽히 연기하며 당해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SBS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드라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개념 작가 이고은 역으로, tvN ‘풍선껌’(2015)에서는 밝고 씩씩한 라디오 PD 김행아 역으로 코믹부터 멜로까지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작품들이 흥행과 연이 멀었던 탓에 정려원의 인상 깊은 연기력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고, ‘내 이름은 김삼순’이 여전히 가장 큰 대표작으로 꼽힐 정도로 배우로서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 때문에 과연 ‘마녀의 법정’을 통해 배우로서 재평가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는 것이다.

시청률 경쟁에서 먼저 출발한 SBS ‘사랑의 온도’가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마녀의 법정’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9일 첫 방송에서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2위의 자리에서 출발, 10일 방송에서는 9.5%로 크게 상승하며 바짝 추격에 나선 것.

시청자들도 역시 정려원의 통쾌한 활약과 시원한 연기력에 호평을 보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큰 기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제 막 극에 불을 댕긴 정려원, 과연 마이듬을 통해 인생캐릭터를 경신하며 배우로서 재평가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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