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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지키려는 전북, 반격 노리는 제주·울산 '으르렁'

입력 : 2017-10-10 13:16:39 수정 : 2017-10-10 1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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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우리가 유리하다(최강희 전북 감독).”, “연합 공격이 필요하다(조성환 제주·김도훈 울산 감독).”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빛은 매서웠다. 은근한 신경전이 펼쳐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스플릿 라운드 A그룹 미디어데이는 그렇게 진행됐다.

K리그 클래식이 어느덧 엔딩을 향하고 있다. 6개팀씩 스플릿시스템 A·B그룹(상·하위)으로 나눠진 가운데 오는 14일부터 팀마다 최종 5경기를 치른다. 우승과 강등이 결정되는 최종전이다. 이를 앞두고 A그룹에 속한 6개 팀 감독은 1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아무래도 이날의 최다 관심사는 2위 그룹과 승점 6의 격차를 둔 전북현대(승점 65)의 선두 수성 여부와 마지막 반전을 꿈꾸는 2위 제주, 3위 울산(승점 59)의 신경전이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최 감독은 “전북이 K리그 흥행을 망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만난 리그 관계자 분들이 내 눈도 안 쳐다보더라. 우리가 지난 주말 제주전에 져서 긴장감 있게 흘러가길 원했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리그 독주를 달리던 전북은 30∼32라운드 무승(2무1패) 부진에 허덕이며 2위 그룹의 추격을 받다가 지난 8일 33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한숨 돌린 바 있다.

최 감독은 “개인 200승을 앞두고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을 좀 가졌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 털어내서 다행이다. 스플릿 라운드는 매 경기가 쉽지 않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기에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제주·울산 사령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나란히 ‘전승’을 노래했다. 조 감독은 “제주가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얻기 위해서라도 전북을 끌어내려야 한다. 5팀이 연합공격을 개시해 전북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인천 감독 시절과 다른 목표로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전북과 승점 6이 아닌 7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 5경기 다 이기겠다는 뜻”이라 자신했다.

협공에 몰린 최 감독은 “(견제도) 견디겠다.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이겨내야 한다. 부상자가 많았던 지난 4월을 잘 버티며 전술 완성도가 높아졌다. 분위기 잘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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