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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10 15:40:00, 수정 2017-10-10 15:45:24

[SW시선] 소녀시대, end 아닌 and 이기를…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소녀시대는 나라 같아요. 소녀시대 출신이고, 소녀시대에서 나왔고… 모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듯이 그런 느낌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태연)

    지난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팬미팅에서 태연이 남긴 말이다. 멤버들의 재계약 문제를 모를 리 없었을 태연. 다시 곱씹어보면 꽤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과연 소녀시대는 계속 활동할 수 있을까.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며 국내 ‘최장수 걸그룹’으로 불리던 소녀시대가 데뷔 후 가장 큰 변화를 겪는다.

    지난 9일 태연, 윤아, 효연, 유리, 써니 등 5인의 멤버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티파니, 수영, 서현과는 아쉽게도 재계약이 불발된 것.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는 저희 SM에게도 팬 여러분께도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룹이다.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7년 싱글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Gee’ ‘소원을 말해봐’ 등 메가 히트곡을 배출, 가요계 정상을 지켜온 그룹이다. 지난 2014년 멤버 제시카의 이탈이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넘버원 걸그룹 자리를 유지했다. 제시카 탈퇴 후 발표한 ‘라이언 하트’가 이를 증명했다. 9명이던 소녀들은 8명으로 줄었지만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이후 소녀시대는 완전체, 유닛,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10주년을 채웠다. 저마다 자신의 매력을 부각시켜 소녀시대 이름을 지켜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 건은 소녀시대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이자 도전이 될 전망이다. 티파니, 수영, 서현의 재계약 불발은 소녀시대 완전체 활동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특히 메인보컬 티파니를 비롯 서현의 부재가 크다. 두 사람은 소녀시대 보컬라인 유닛인 태티서로도 활동 중인 상황이다.

    그럼 소녀시대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해체는 없다”는 공식입장처럼 5인조로 활동을 이어 가는 것. 소녀시대가 SM과 팬들, 무엇보다 가요계에 갖는 의미가 남다른 만큼 팀 해체 보다는 축소된 인원으로 그룹 브랜드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프로젝트성 활동도 기대해볼만 하다. 신화와 god처럼 다른 소속사지만 함께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는 개인활동보다 ‘팀 유지’라는 대의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10년간 케이팝을 선두하는 최정상 걸그룹으로 활약했다. ‘키씽 유’ ‘지’(Gee) ‘오’(Oh)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더 보이즈’(The Boys) ‘소원을 말해봐’(Genie) ‘미스터 미스터’(Mr. Mr.)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라이언 하트’(Rion Heart) ‘파티’(Party) ‘홀리데이’(Holiday) ‘올 나잇’(All Night)까지. 수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가장 많은 활동을 펼친 걸그룹이기도 하다. 2014년엔 5만석 규모의 일본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오리콘 차트를 석권하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 빌보드는 ‘지난 10년간 베스트 K팝 걸그룹 10 : 평론가의 선택’에서 소녀시대를 1위로 선정하는 등 한국 걸그룹 대표선수다.

    10주년 팬미팅에서 마이크를 잡은 유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도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한 시대를 같이 보낸다는 데 참 의미가 있고 그 시대가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했으면 하는 구호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우후지실(雨後地實).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역경을 극복한 후에는 더욱 든든해 진다는 말이 있다. 소녀시대에게 한 차례 내린 비. 이번 재계약 이슈가 이들에게 end가 아닌 and이기를 바란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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