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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로 돌아온 문성민, 현대캐피탈 2연패 이끌까

입력 : 2017-10-09 14:14:53 수정 : 2017-10-09 14: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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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문성민(31·현대캐피탈)이 라이트로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발목 부상을 당한 아르파드 바로티(26·라이트)를 안드레아스 프라코스(28·레프트)로 교체했다. 당초 최태웅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바로티를 선발해 무릎 수술의 여파가 남아 있는 문성민을 레프트로 변경하려 했다. 이후 2017 천안·넵스컵에서 문성민을 리베로로 투입시키며 집중적으로 리시브 연습을 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대체 선수로 프라코스를 선택하면서 문성민은 자연스레 주포지션으로 복귀하게 됐다. KOVO컵 당시 바로티는 팀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 감독 역시 바로티의 느린 발을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문성민까지 새로운 자리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며 시즌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에 휩싸였다. 결국 바로티가 연습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계획을 뒤엎었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지만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문성민은 최근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다. 특히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에서 득점 6위(739점)에 오르며 용병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더욱이 사실상 팀의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다만 비시즌에 무릎 수술을 받고,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문성민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 감독 역시 이를 알기에 레프트 전환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다시 라이트로 돌아온 만큼 결국 문성이 해결사가 돼야만 한다. 여기에 프라코스가 어느 정도 제 몫만 해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현대캐피탈이기에 프라코스의 가세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이제 2연패를 노린다. 최민호의 공백,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악재가 겹쳤지만 지금까지 현대캐피탈이 해온 모습을 보면 충분이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 몇 수를 앞서본다는 평가를 받는 최 감독과 문성민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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