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불안한 수비, 장현수 리더십이 필요하다

입력 : 2017-10-09 12:48:46 수정 : 2017-10-09 13:00: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수비 안정화, 장현수(26·FC도쿄)가 잡아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에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총체적 난국이던 러시아전은 집중력 저하에서 시작한 수비 불안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모로코전을 통해 러시아전 참패는 잊고 희망을 제시해야한다.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유럽에서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귀중한 평가전이기도 하다.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시간과 구성원의 여유가 많지 않은 신 감독은 다시 한 번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 것임을 시사했다. 대신 멤버가 바뀐다. 김주영(허베이)과 권경원(톈진)을 대신해 김기희(상하이 선화)와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이 기존의 장현수와 함께 스리백 호흡을 맞춘다. 좌측 윙백은 임창우(알 와흐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선발 출전이 예고돼있다. 장현수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제외한 수비진이 개편되는 것이다.

장현수의 몫이 커졌다. 송주훈, 임창우, 김기희, 김진현은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아니다. 러시아전 같은 실수가 다시 나온다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 베테랑 이청용이 있지만 우측 윙백은 그의 본업이 아니다. 러시아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할 수도, 요구할 수도 없다. 수비가 좋은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의 선발 출전도 불투명하다. 결국 꾸준히 대표팀 주전으로 뛰고 있는 장현수가 이들을 잡아줘야 하는 셈이다.

장현수는 러시아전에서 상황에 맞춰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역할을 옮기는 ‘포어(Fore) 리베로’를 맡았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장현수의 위치에 따라 포메이션이 바뀌며 상대에 맞섰지만 수비진이 타이밍을 제때 잡지 못해 러시아 공격진들을 자유롭게 방치했다. 부주장 장현수도 수비진을 다독이지 못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어선 곤란하다. 경험과 실험의 의미가 큰 평가전이지만 수비 불안함이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공격수가 안심하고 공격에 집중하기도 힘들다. 월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의미 있는 실험 결과를 내야 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5경기 무패(2승3무)를 달리며 9득점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홀로 4골을 책임진 칼리드 부타이브가 경계 대상 1순위다. 장현수의 각성으로 실점을 막아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