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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보다 까다로운 모로코… 신태용호, 집중력 향상 시급

입력 : 2017-10-09 10:10:55 수정 : 2017-10-09 1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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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집중력 향상이 시급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에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 신태용호를 둘러싼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 7일 유럽 원정 A매치 첫 번째 상대였던 러시아에 2-4로 완패했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최종예선 2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리며 러시아에 내리 4실점을 범했다. 변명의 여지없는 패배였다.

세트피스 수비도 아쉬웠지만 신태용호는 집중력 저하라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러시아전에서 내리 실점한 뒤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집중력이 현저히 낮아졌고 돌발 상황에 허둥지둥한 모습을 보였다.

전원 해외파라는 특수한 환경이 패배의 방패막이 될 수는 없다. 월드컵까지 1년도 남지 않은 현재, 대표팀이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보여줘야할 시기다. 평가전부터 집중력 문제가 거론된다면 더 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팀이 한국보다 강하다. 상대를 물고 늘어지고 약속된 플레이를 수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원정에서 약한 모습도 하루빨리 지워야 한다. 1년 넘게 집을 벗어난 곳에서 승리가 없는 대표팀이다. 정신 재무장이 필요한 이유가 많다.

모로코는 러시아보다 어려운 상대다. FIFA 랭킹(56위)은 한국(51위)보다 낮지만 현재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에서 무패 행진(2승3무)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5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실점은 제로다.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춰 쉽게 볼 수 없다. 칼리드 부타이브, 유네스 벨한다 등 골 결정력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러시아전 같은 집중력이라면 더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신태용호는 이동 등의 문제로 딱 하루만 훈련한 후 모로코를 맞이한다. 러시아전에서 선보인 변형 스리백이 다시 한 번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를 떠나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심어줘야 한다. 시작은 잃어버린 집중력 찾기에서 출발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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