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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손흥민의 골을 봐야 한다

입력 : 2017-10-08 08:00:00 수정 : 2017-10-08 16: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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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누가 뭐라 해도 한국 축구의 에이스는 손흥민(25·손흥민)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라는 큰 무대에서 뛰며 21골을 넣었다. 유럽에서 뛴 한국 선수들 중 손흥민보다 한 시즌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게다가 손흥민은 이제 20대 중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만 그런 손흥민도 대표팀만 오면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동료가 손흥민을 활용 못 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도 아쉬웠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의 아시아 팀들은 대부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만 집중한다. 또 손흥민에 집중 견제를 들어간다. 손흥민은 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평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대표팀은 2-4로 졌다. 좌측 윙어로 선발출전한 손흥민도 큰 존재감 없이 후반 33분 교체됐다. 득점을 올리는데도 실패했다. 평소보다 과감했지만 세밀함은 떨어졌다. 제때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국은 러시아에 내리 4실점을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지난해 10월6일 카타르전 이후 1년 넘게 득점이 없다. 최근 대표팀이 미진한 경기력으로 지탄받고 있기에 손흥민의 부담도 막중할 것이다. 그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치는 다른 선수 이상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좌측 윙어 자리는 손흥민이 붙박이 주전인데다 매 경기 골을 넣어줄 것 같은 스트라이커가 대표팀에는 없다. 그만큼 득점 상황에서 손흥민이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신태용 감독 역시 “분명 좋은 선수다. 1골만 넣으면 영웅이 될 수 있는데 그게 잘 안 된다”며 아쉬워 하면서도 기대치를 숨기지 않는다.

그래도 손흥민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러시아전은 최종예선보다 움직임은 좋았다. 라인을 내리지 않고 맞서는 러시아에 손흥민도 끊임없이 부딪히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 다녔다. 득점에 가까운 순간도 있었다.

월드컵을 포함해 향후 상대할 팀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전력이 좋기에 수비에만 집중할 가능성이 적다. 손흥민은 그 틈을 파고들 능력이 있다. 득점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공간만 열리면 손흥민의 장점인 돌파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러시아전에서도 우측면의 권창훈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다음을 기대케 했다. 

이제는 손흥민의 골 소식을 들을 때가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이 터지면 동료도 더 자신감을 갖고 강호들과 부딪힐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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