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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 원정서 또 무너진 한국… 2-­4 석패

입력 : 2017-10-08 01:12:56 수정 : 2017-10-08 0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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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원정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6년 6월5일 체코 원정 승리(2-1) 이후 1년 4개월째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성적은 2무1패다. 

이날 신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종예선 2경기에서 포백을 주로 썼으나 이번 대표팀이 전원 해외파로 구성되면서 어쩔 수 없는 포메이션 변화가 발생했다. 신 감독은 황의조(감바)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디종)을 배치했다. 중원은 정우영(충칭)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리했다. 윤석영(가시와)이 부상으로 낙오한 가운데 공백이 생긴 좌측 윙백 자리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대신한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우측 윙백이란 낯선 자리에서 테스트를 받는다. 스리백은 권경원(톈진)-장현수(FC도쿄)-김주영(허베이)이다. 권경원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

전반 20분까지는 한국의 흐름이었다. 러시아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패스미스가 잦았다. 한국은 이 틈을 노려 손흥민, 권창훈의 슈팅으로 위협했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전열을 다듬은 이후에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38분 권창훈이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너무 강하게 차 골대를 넘어가는 불운도 있었다.

흐름은 전반 44분에서야 깨졌다. 표도르 스몰로프가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붙지 않은 틈을 타 가볍게 헤딩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전반전이 그렇게 종료됐다.

한 골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 신태용호는 과감히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전반 수비에만 전념하던 이청용이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구자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구자철은 1분 후 연속 슈팅까지 쏘아올렸지만 이번엔 슛이 너무 강해 뜨고 말았다. 

결국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영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우리 골대로 향하고 말았다. 바로 1분 뒤에는 김주영이 패스를 차단한다는 것이 다시 자책골로 연결됐다. 

신 감독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7분 지동원, 기성용, 오재석을 동시에 투입하며 추격을 꾀하려 한다. 후반 24분에는 남태희와 황일수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러시아의 차지였다. 후반 38분 미라추크가 골키퍼와 대치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늦었지만 한국도 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권경원이 페널티 지역중앙에서 헤딩슛을 터트렸다. 첫 A매치 데뷔전에서 터트린 의미 있는 골이다. 기세를 탄 한국은 종료 직전 이청용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은 지동원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두 골로 좁혔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을 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지동원의 골이 터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신태용호는 이제 스위스로 넘어가 10일 모로코전을 준비해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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