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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신태용호, 러시아전 축포 쏠까

입력 : 2017-10-07 10:35:00 수정 : 2017-10-07 13: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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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결전의 그날이 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밤 11시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 10차전 우즈베키스탄 2연전을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두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축구팬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여기에 축구협회 전·현직 임원들의 배임 혐의, 거스 히딩크 감독 논란까지 겹치며 이래저래 신 감독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이번 유럽 2연전을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보여야 한다.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신 감독이 그간 대표팀을 위해 희생해준 K리그 구단들을 배려해 이번 대표팀을 전원 해외파로 꾸리면서 포메이션도 변칙적으로 꾸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거 차출됐다. 여기에 윤석영(가시와) 마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풀백 자원이 극히 부족해졌다. 신 감독은 앞선 최종예선에서 쓰지 않았던 변칙 스리백으로 러시아를 상대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핑계를 댈 수만은 없다. 신태용호는 승리, 지더라도 득점을 하는 축구가 필요하다. 대표팀은 1년 넘게 원정에서 승리가 없으며 최근 A매치에선 홈경기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평가전이라도 희망을 보여주는 축구가 간절하다. 1년도 안 남은 월드컵을 앞두고 긍정의 요소를 보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최종예선에서 보이지 못했던 신 감독만의 공격 축구가 과연 어떤 색깔인지 보여줘야 한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월드컵에 진출한 러시아는 FIFA 랭킹(64위)은 낮아도 만만하게 볼 팀은 아니다. 핵심 코코린(A매치 44경기 12골)을 비롯해 스몰로프 등 경계 대상도 많다. 풀백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수비 라인에 허점이 생긴 신태용호가 쉽게 생각할 팀은 분명 아니다. 신 감독 역시 “러시아의 전력이 우리보다 강하다”며 높이 평가했다.

쉽지 않지만 그만큼 기회이기도 하다. 부정적 시선을 바꾸는데 골 그리고 승리 만한 선물이 없다. 대표팀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간절함을 입고 대표팀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태용호가 러시아전 축포로 희망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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