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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04 12:53:55, 수정 2017-10-04 12:53:55

[SW이슈] '류현진 PS 출전' 여부 발표 미루는 이유 '고민 or 전략'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과연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 출전 여부 발표를 미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류현진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출전 여유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MLB닷컴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류현진을 선발로 기용하거나, 아니면 로스터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며 “현시점에서는 아마 알렉스 우드가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다”고 밝혔다. 켄 거직 기자의 말대로 로버츠 감독이 알렉스 우드를 선발로 기용할 경우 류현진은 로스터 제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승9패 평균자책점 3.77로 마감했다. 보이는 수치상으로는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그가 오랜 시간 재활을 거듭하며 부상에서 탈출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리 실망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깊다. 성적만 두고 보면 올 시즌 16승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우드가 류현진보다 훨씬 우세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부상을 극복하고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의지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 여기에 MLB 통산 포스트시즌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한 강심장 등 강점이 풍부하다. 여기에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합류할 경우 우드의 불펜 등판 등 활용성이 크다.

    그런데 이는 ‘고려할 법한 시나리오’이지 ‘실질적으로 연출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16승 투수를 두고 5승 투수에게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를 넘겨주기는 그리 쉽지 않은 선택이다. 실패할 경우 감독이 받아야 할 비판의 수준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렇다면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출전 여부에 대한 발표를 늦추는 이유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은 ‘전략적’이다. 이를 통해 우드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면서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자세를 더 진지하게 바꿀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미 1차전 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필두로 리치 힐을 2차전에, 다르빗슈 유를 3차전에 선발 등판을 하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 우드가 완벽한 4선발 체제 퍼즐을 끼워 맞출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른 한 가지는 진짜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포스트 시즌은 어느 리그든 ‘미친 선수’가 나오게 마련이다. 류현진의 경험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이 있으며, 상대 허를 찌를 수 있는 카드이다. 시즌 최종전 부진이 걸리는 부분이지만, 로버츠 감독이 진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류현진의 출전도 가능해질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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