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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유럽파? 권창훈이 있다

입력 : 2017-10-01 09:32:53 수정 : 2017-10-01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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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유럽파의 자존심, 권창훈(23·디종)이 살린다.

이번 시즌 권창훈의 활약이 눈부시다. 권창훈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홈경기에 교체 투입돼 선제골을 터트렸다. 팀은 1-1로 비겼다.

이날 디종은 홈 경기임에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답답함만 양산했다. 공격을 풀어줄 플레이메이커가 보이지 않았다. 분위기는 후반 28분 권창훈 투입과 함께 달라졌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보던 권창훈은 투입 5분 만에 로시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8월 20일 스타드 렌전 이후 40여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골이다.

권창훈이 이번 시즌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디종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부상과 경쟁력 상실로 8경기에 나서는 동안 단 한 번도 풀타임 출전·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적응을 마친 올해는 다르다. 골도 2골째고 6경기 출전 중 절반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지난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후 부상을 당해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이날 복귀 두 번째 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권창훈의 활약은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겐 ‘단비’와도 같다. 10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사상 처음 ‘전원 해외파’로 치르는 가운데 유독 이번 시즌 유럽파가 부진해 고민이 컸다. 손흥민(토트넘) 정도만 꾸준히 뛰고 있을 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중심을 잡아야할 베테랑들이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있다. 무서운 득점 행진을 달리던 황희찬(잘츠부르크)마저 부상으로 개점휴업인 상황. 권창훈의 부활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권창훈도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0월 A매치는 곧 만회의 기회다. 경기가 유럽에서 열리는 만큼 이동에 따른 피로도나 적응 문제를 덜어낼 수 있어 몸 상태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팀을 넘어 대표팀에서도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디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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