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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조커' 김인성, 저니맨 꼬리표 날린 결승포… 울산, FA컵 결승행

입력 : 2017-09-27 22:09:16 수정 : 2017-09-27 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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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날쌘돌이’ 김인성(28)이 울산 현대의 사상 첫 축구협회(FA)컵 정상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울산 현대는 2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내셔널리그 목포시청과의 ‘KEB하나은행 2017 FA컵’ 준결승에서 후반 33분 천금 같은 결승포를 터트린 김인성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이후 두 번째로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은 오는 10월25일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K리그의 강호 울산은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올 시즌 전까지 총 10차례 준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8년이 유일할 정도로 ‘4강 징크스’에 시달렸다. 당시에도 결승에서 안양 LG(현 FC서울)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만큼 간절함이 있었고, 11번의 도전 끝에 창단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울산의 희망은 ‘내셔널리그 출신’ 김인성이었다. K리그에서 스피드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는 아픈 과거을 안고 있다. 그는 2010년 K리그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낙방했다. 이후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이때 손을 내민 것이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이었다. 2011년 강릉시청에서 종횡무진 활약했고, 2012년에는 러시아 CSKA모스크바에 입단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부푼 꿈을 안고 2013년 성남 일화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에 섰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2014년 전북, 2015년 인천, 2016년 울산으로 이적하며 단 한 번도 두 시즌 연속 같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저니면’의 꼬리표가 붙어가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의 믿음 속에 ‘특급 조커’로 캐릭터를 만들어간 그는 울산맨 2년차를 맞이했고, 올 시즌 4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이날 FA컵 준결승에서 팀을 창단 두 번째 결승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득점포를 작렬하며 환희의 순간을 맞이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7분 김승준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출격한 그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촘촘한 목포시청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33분 박용우의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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