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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황의조, ‘특명’ 골든 찬스를 살려라

입력 : 2017-09-27 05:45:00 수정 : 2017-09-26 14: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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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2명.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유럽 A매치 원정에 나설 23인 태극전사를 확정했다. 그중 공격수는 딱 2명이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다.

두 선수가 특출나서 뽑힌 것은 아니다. 10월 A매치 기간(2∼10일)에 K리그 일정이 있어 K리거가 전원 배제된 덕을 봤다. 실제 두 선수는 앞서 ‘신태용호’ 1기 예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었다. 석현준(트루아), 이승우(베로나)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새 팀 적응 문제로 뽑히지 못한 ‘행운’도 따랐다.

이번 시즌 두 선수의 성적은 대표팀 급에 어울리지 못하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지만 3골에 그쳤고 결국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황의조는 전반기 K리그 챌린지 성남(18경기 5골)에서 고군분투한 뒤 J리그로 무대를 옮겼지만 2골(9경기) 뿐이다. 대표팀 기회를 얻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신 감독도 “원톱 전술은 괜찮아도 인재 풀이 좁아 투톱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대형 스트라이커가 더 나와야 한다”며 지적한 바 있다.

그렇기에 두 선수는 이 골든 찬스를 살려야 한다. 언제 기회를 또 얻을지 장담할 수 없다. 가뜩이나 현재 대표팀은 공격력 부진으로 축구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2선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도 위협적인 해결사가 있어야 상대에 주는 압박의 질도 달라진다. 설사 골을 못 넣더라도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기대를 걸 만한 부분도 있다. 황의조는 올 시즌 성남에서 최전방뿐 아니라 측면 윙어 역할도 무난히 소화했다. 수비에도 헌신적으로 가담했고 연계 플레이도 곧잘 해냈다. 지동원은 실전에 뛰지 못해도 몸 상태는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성적(45경기 10골)도 나쁘지 않다. 유럽에서 열리는 A매치인 만큼 환경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 없다.

신 감독은 “두 선수를 꼭 한 번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기회를 기다리는 K리거가 즐비하다. 그만큼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과 활약으로 잊힌 민심을 찾아와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지동원(왼쪽) 황의조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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