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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징크스 격파 노리는 호랑이 울산

입력 : 2017-09-26 15:07:47 수정 : 2017-09-26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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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징크스는 과거 얘기다.”

김도훈 프로축구 울산현대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2017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내셔널리그 소속 목포시청과 4강 단판 승부를 펼친다.

울산은 그간 FA컵과 달가운 인연은 아니었다. 1983년 창단 이후 4강에만 10차례 올랐을 뿐 우승 경험은 제로다. 최근 2년간 4강에 꾸준히 올랐지만 결승 앞에서 좌절했다. 역대 결승 진출도 한 번 뿐이다.

김 감독은 “징크스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모두 내가 부임하기 전 얘기일 뿐”이라 일축했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최근 리그 10경기 5승4무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리차드 김창수 이명재 김치곤이 버티는 수비진이 안정적이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보티치와 타쿠마가 가세하며 이종호 홀로 버티던 공격진에 큰 힘이 됐다. 마침 경기도 홈에서 열리고 상대는 내셔널리그 소속 팀이라 울산에는 더욱 기회다.

FA컵을 놓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획득이 걸려 있다. 한국은 리그 1∼3위(3위는 플레이오프)와 FA컵 우승팀에 자격이 부여된다. FA컵만 차지하면 치열한 리그 경쟁도 여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경계할 부분은 아마추어 팀의 반란이다. 목포시청은 8강에서 챌린지 소속 성남을 만나 3-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왔다. 원정경기임에도 잃을 것 없다는 패기로 성남을 당황시켰다. 울산 역시 방심하면 이변의 희생양은 물론 다시 한 번 FA컵의 저주에 시달리게 된다.

주장 김성환은 “선수단이 많이 바뀌어 FA컵에 대한 나쁜 기억이 특별히 없다. 오히려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목포시청이 울산 관광만 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또 다른 4강 대진인 부산과 수원의 경기는 10월 25일 부산의 홈인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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