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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출신' 황선홍·최순호 감독, 무딘 창에 고개 숙이다

입력 : 2017-09-24 18:02:30 수정 : 2017-09-24 1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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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한국 축구의 ‘공격수 계보’를 이어온 공격수 출신 황선홍 서울 감독과 최순호 포항 감독이 결국 ‘무딘 창’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4분 오스마르의 선제골로 서울이 앞서갔지만, 후반 35분 완델손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승점 1을 챙겼지만, 결과적으로 패한 결과와 다르지 않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47(12승11무8패)로 리그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3위까지 올라서야 하지만, 이날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4위 수원 삼성(승점 51)과 3위 울산 현대(승점 5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스플릿시스템 그룹A(상위 리그) 진출을 노리는 7위 포항 역시 승점 38로 6위 강원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여전히 희망은 남아있지만,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감독은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그만큼 공격력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황 감독은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골을 내주더라도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 역시 “상대 수비진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반면, 우리는 측면 스피드에 강점이 있다”며 “그룹A로 가기 위해서는 꼭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는 두 감독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박주영의 직접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스마르가 밀어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경기 템포가 늦춰졌고, 경기 양상도 공방전으로 흘렀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명주를 투입했고, 후반 시작 7분 만에 윤일록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서울은 결국 측면이 뚫리면서 실점했다. 포항은 후반 35분 측면 수비수 완델손의 폭발적인 측면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기어이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단조로운 롱볼 축구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서울 박주영과 포항 양동현 등 두 팀의 스트라이커는 각각 유효 슈팅 1개에 그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FC서울 공격수 박주영(왼쪽)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포항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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