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넥센, 결국 5년 만에 PS 탈락

입력 : 2017-09-24 10:56:46 수정 : 2017-09-24 10:56: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넥센의 트래직 넘버가 결국 소멸됐다.

넥센은 23일 부산 롯데전에서 2-7로 패하며 7위로 떨어졌다. 시즌 성적 69승2무70패로 승률 5할이 붕괴되는 동시에 남아있던 트래진 넘버 ‘1’이 지워졌다. 이로써 넥센은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를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kt, 삼성, 한화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지은 셈이다. 설상가상 6위 자리도 자력으로는 힘든 상황. 2013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넥센이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새로운 사령탑 아래에서 야심차게 시작했던 올 시즌이다. 넥센은 지난해 10월 4대 감독으로 장정석 감독을 선임했다. 예년과는 달리 눈에 띄는 전력 유출이 없었다. 오히려 오랜만에 전력 플러스를 기대해 볼만했다. FA 영입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 통째로 재활에만 매달렸던 한현희, 조상우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을 비롯해 ‘홀드왕’ 이보근, ‘세이브왕’ 김세현 등이 2년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5연패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로 이어졌다. 시즌 전 1선발감으로 각광받았던 션 오설리반(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75)은 올 시즌 KBO리그 퇴출 외인 1호라는 불명예를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돌아온’ 한현희, 조상우는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신재영은 2년차 징크스에 빠졌고, 이보근, 김상수 등은 뒷문을 굳건히 잠그지 못했다. 반면 새로 눈도장을 찍은 인물은 ‘역대급 신인’ 이정후와 최원태, 장영석 정도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트레이드’로 인해 방향성을 상실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넥센은 올 시즌 4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세현(KIA), 윤석민(kt) 등 투타 주축선수들이 팀을 써났다. 미래 넥센 왕조를 건설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선수단 입장에선 다소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는 대목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넥센은 올해의 행보로 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더 큰 부담감을 가지게 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