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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슈퍼 그레잇'했던 '김생민의 영수증', 정규 편성이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7-09-24 10:48:36 수정 : 2017-09-24 10: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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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스튜핏’ ‘그레잇’ 열풍을 불러온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이 작별을 고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통장요정’ 김생민과 ‘소비요정’ 송은이, 김숙이 의뢰인의 영수증을 진단하고 지출 내역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과소비 근절 돌직구 재무 상담쇼’로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작은 한 코너에서 지상파까지 넘어온 전무후무한 프로그램이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과 2%대의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며 영수증 하나로 김생민을 대세 반열에 올려 놓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마지막 6회 방송에서는 39세 직장인 의뢰인의 영수증을 분석했다. 2억을 모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다는 의뢰인에게 김생민은 “목표가 없다는 건 사실 평범한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건내며 “결혼 전까지는 기숙사에서 버티고 내 집 장만을 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이처럼 김생민은 의뢰인을 향해 단순히 ‘스튜핏’과 ‘그레잇’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했다. 나아가 그의 영수증 분석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특히 쓸 때 쓰고 아낄 때 아낄 줄 아는 그였기에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의뢰인이 지출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스튜핏’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타당한 이유, 절약한 흔적이 엿보이는 지출이라면 자비롭게 ‘그레잇’을 외쳤다. 의뢰인의 영수증을 통해 시청자에게도 평소 소비 습관에 대해 돌아보고,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그맨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제 1의 전성기를 맞았다. 대세 반열에 오른 그는 MBC ‘라디오 스타’, tvN ‘SNL 코리아 9’에 출연함은 물론 KBS 2TV ‘연예가중계’ 리포터 20년만에 인터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연예가중계’에 출연한 그는 “사인해 달라는 분들이 계신다. 사실 (연예계에서 잘 될거라는)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살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고 말하며 “수입은 무조건 늘어날 것 같다”는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다가올 추석 연휴에도 ‘그레잇’ 열풍을 이어간다. 뜨거운 인기와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방송 2회 연장 소식을 알린 ‘김생민의 영수증’은 비하인드 스페셜로 2회를 추가 방영한다.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에는 ‘영수증 몰아보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매회 “전 국민이 적금콩장을 만드는 그날까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끝을 맺는다. 6회의 방송동안 김생민은 ‘욜로’만을 외치던 시청자들에게 ‘절약’이라는 단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그저 ‘짠돌이’라 불리우던 그가 ‘통장 요정’으로 변신해 많은 이들에게 경제적 가르침을 줬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은 ‘김생민의 영수증’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슈퍼 그레잇’한 김생민의 외침이 ‘스튜핏’한 시청자들의 영수증을 ‘그레잇’하게 돌려놓을 수 있을지 정규 편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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