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제법 선발다워진 정성곤의 성장

입력 : 2017-09-24 13:00:00 수정 : 2017-09-24 10:10: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정성곤(kt·21)이 6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면서 선발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막판 제자의 성장에 흐뭇한 김진욱 감독이다. 정성곤은 지난달 17일 수원 삼성전(5이닝 3자책) 이후 지난 21일 수원 넥센전(5이닝 2자책)까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켜오고 있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이다.

김 감독은 정성곤의 계속된 활약에 대해 “공이 특별하게 좋아진 것은 없다. 다만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성곤은 수차례의 선발 기회에도 많은 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경기가 많았다. 특히 지난 5월5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12실점으로 무너졌던 것이 단적인 예다. 올 시즌 3승11패 평균자책점 7.90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9월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4경기 출전해 2승 평균자책점 3.13으로 개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덤이다. 이제는 어엿한 선발투수로 성장한 모양새다. 정성곤은 김 감독이 꾸준한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그동안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드디어 믿음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정성곤은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2순위로 높은 순번에 지명되며 큰 기대를 받았다. 첫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첫 해 성적은 2승6패 평균자책점 8.53으로 아쉬웠다. 지난해 역시 개막 이후 선발로 시작했지만 부진을 거듭하며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결국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이 kt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정성곤은 도약을 준비했다. 2017시즌은 구원투수로 시작했지만 다시금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후 들쑥날쑥한 투구를 보여주며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이제야 정상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kt는 올해도 10위에 머물렀지만 선수단의 성장이 느껴진 시즌이었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정성곤의 모습은 kt의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