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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6G 10승 무패…레일리가 보여준 드라마 그 이상의 반등

입력 : 2017-09-23 19:55:56 수정 : 2017-09-23 19: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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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좌완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힘이 대단하다.

레일리는 23일 사직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8피안타(2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기록하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적지 않은 피안타지만 3회초 김태완, 6회초 초이스에게 허용한 솔로포 두 방이 실점의 전부였다. 8회초 선두타자 서건창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에야 박진형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날 롯데 타선은 줄줄이 터져 7점을 뽑아내는 과정이었고 레일리의 마음도 편안했다. 시즌 13승째(7패)는 그렇게 레일리의 손에 쥐어졌다.

레일리의 후반기가 대단하다. 시즌 초 레일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피장타율이 치솟았고 과거의 모습은 없었다. 결국 6월8일 1군에서 말소됐다. 12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린 조원우 감독의 결단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온 뒤 레일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변했다.

복귀 후 첫 경기인 6월18일 넥센전은 4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그 이후 거의 무적이다.

6월24일 두산전부터 이날 넥센전까지 16경기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69(110⅓이닝 33자책)를 기록했다. 10연승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3회,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9회에 이른다.

가을야구를 확정지은 롯데는 전력 곳곳에 공신이 넘친다. 그 중 선발진의 마지막 톱니바퀴가 된 조쉬 린드블럼의 교체합류가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기둥이 레일리였음에는 틀림없다. 조 감독은 “레일리가 무너진 적이 거의 없다”고 엄시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레일리의 활약으로 이날 패한 넥센은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레일리는 그야말로 롯데를 반등시킨 결정적 선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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