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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의 진짜 한수…불펜일꾼 박진형과 조정훈

입력 : 2017-09-23 13:00:00 수정 : 2017-09-23 11: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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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5년 만의 가을야구를 넘어 3위까지 넘본다. 시즌 막판 롯데가 마주한 행복한 현실이다. 조원우 감독도 요즘은 얼굴이 폈다. 당연한 일이다. 그 동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불펜진에서는 손승락이 꼽힌다. 하지만 앞에 등판하는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가장 큰 원동력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선발진을 일등공신으로 꼽는다. 지난해 부임해 선발진이 흔들리면 해답이 없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꼽은 게 ‘역전의 명수’다. 후반기 들어 박빙의 상황에서 계속해서 이기면서 흐름을 탔다는 것이다. 야구는 흐릉의 경기고, 특히 롯데는 이에 잘 휩쓸리는 팀이다. 후반기 큰 틀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조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전력 곳곳에 공신이 있지만 확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올해 롯데가 승리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빛나는 선수들이다. 마무리 손승락까지 리드를 건네주는 필승조로 바로 박진형과 조정훈이다.

둘의 기용은 조원우 감독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다. 42경기에서 10홀드(2승3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인 박진형은 사실 선발자원이었다. 실제로 전반기 9차례나 선발로도 등판했다. 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이어지자 송승준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지난 겨울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송승준의 선발투입은 물음표도 많았다.

박진형은 불펜으로 이동해 안착했고 8월 들어선 필승조에 진입했다. 박진형의 구원 등판 성적은 33경기 평균자책점 3.54로 준수하다. 박진형의 불펜투입은 조 감독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조정훈 역시 다르지 않다. 7년을 재활하던 조정훈의 콜업을 놓고 조 감독은 꽤 망설였다. 조 감독은 “정훈이는 신중해야한다. 이제 또 다시 아프면 선수 생활은 끝이다”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러다 7월7일 콜업결정을 내렸고 그 동안 공을 뿌려온 조정훈의 성적은 25경기에서 8홀드(4승2패) 평균자책점 4.15다.

지난 7월초 조원우 감독의 고민은 7∼8회였다. 선발투수와 마무리 손승락까지 가는 7∼8회를 맡아줄 선수인 장시환과 윤길현 모두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박진형과 조정훈이 메워내면서 손승락이라는 구원왕까지 배출하는 토대가 됐다. 되돌아보면 박진형과 조정훈을 기용하는 결단이 가을야구를 부른 한 수가 된 셈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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