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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돋보기]하프 피칭 본격 돌입..SK 김광현은 '光속 재활 중'

입력 : 2017-09-23 06:30:00 수정 : 2017-09-22 20: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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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비룡 군단의 에이스’ 김광현(29·SK)의 2018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1월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지난 19일부터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 하프 피칭은 불펜에서 서 있는 포수에게 공을 던지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의 재활 프로그램은 섀도우 피칭을 시작으로 그물에 공을 던지는 넷 스로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하프 피칭, 불펜 피칭을 차례로 거친다.

하프 피칭은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는 시점이다. 재활 과정으로 따지면, 3분의 2 지점을 통과한 셈이다. 무엇보다 두려움 없이 공을 전질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상태가 좋다. 강화 퓨처스파크 재활군에서 김광현의 재활을 전담하고 있는 이승호 재활 코치는 “ITP 단계에서 개수와 거리를 더 늘릴 정도로 좋았다. 현재 50%의 힘으로 던지고 있는 데 약하게 공을 던져 밸런스가 약간 흔들린 것 외에는 아주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 중이다. 어깨와 팔꿈치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2015년 7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정확히 1년 뒤 1군무대로 돌아온 서진용의 케이스와 곧잘 비교된다. 서진용은 수술 이후 한 번도 중단하지 않고 매끄럽게 단계를 밟으며 예상보다 일찍 돌아왔다. 김광현도 서진용처럼 수술 이후 한번도 재활 과정이 중단되지 않았다.

이승호 코치는 “내부에서는 아주 성공적인 사례인 서진용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시점에서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게 중요한데, 김광현은 더 단단하게 만들어 돌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공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오는 11월 말까지 총 10주로 구성된 피칭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첫 2주 동안은 하프 피칭으로 공을 던지고, 이후 강도를 서서히 끌어올려 최종 불펜 피칭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타자를 세워 놓고 실전처럼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은 내년 봄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이승호 코치는 “김광현의 경우 재활도 재활이지만, 차분하게 재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젊은 신인 투수들에게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보여주는 김광현의 모습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지난 10시즌 동안 242경기에 등판해 108승63패 탈삼진 1146개, 통산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리그 MVP를 차지했고, SK에서만 뛴 투수로는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예상보다 빠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김광현이 이제 본격적으로 볼을 던질 날도 멀지 않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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