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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김영철은 어쩌다 또 비호감이 됐나

입력 : 2017-09-21 21:01:05 수정 : 2017-09-21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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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킹스맨2' 인터뷰 논란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인터뷰 내용은 그렇다 치더라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또다시 비호감으로 전락해 버렸다.

영화 '킹스맨'은 2015년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총 612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주인공 콜린 퍼스는 속편이 만들어지면 꼭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고, 오는 27일 '킹스맨2'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그때의 약속을 지켰다. 당연히 영화팬들은 이번 내한 행사에 기대가 컸고, 세 배우가 인터뷰를 통해 어떤말을 할지 궁금했던 상황. 질문 하나, 답변 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김영철은 지난 20일 영화 '킹스맨2' 홍보차 내한한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과 20분간의 영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연히 한국을 첫 방문한 콜린 퍼스의 소감과 '킹스맨2'에 대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지만, 기대는 과감하게 빗나갔다. 20분간의 짧은 인터뷰 동안 김영철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냐?' '한국에서의 별명이 뭔지 아느냐' 등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발음상의 문제인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세 배우의 이야기 흐름이 자꾸 끊기고, 배려 없는 진행방식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영화팬들은 김영철에게 비난의 퍼부을 수밖에 없었고, 굳이 김영철에게 인터뷰를 맡겨야 했느냐는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영철은 자신의 SNS에 달린 비판 댓글에 "대본대로 질문해준건데? 영화사에서 시킨데로! 한건데? ㅋ"라고 반말을 섞으며 농담조로 응수했다. 사태파악을 못하고 눈치없게 댓글을 단 것. 영화팬들이 '킹스맨2'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콜린 퍼스의 첫 내한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안다면 답변 하나하나에 신중했어야 한다. 인터뷰는 그의 말대로 대본대로 했다 치더라도, 김영철의 태도 자체가 영화팬들의 화를 제대로 키웠다.

결국 그는 자신의 글을 지우고 다시 해명글을 남겼다. 김영철은 "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근황 질문까지 작년에 만난 얘기도 하라고 했어요. 실은! 아시잖아요. 헐리우드 쪽 인터뷰는 정해진거 하는거요. 그리고 시간도 촉박했고요. 뭐 많이 부족했죠. 세분 팬분들한테는 많이 아쉬웠을 거에요. 아무튼 아쉬운 인터뷰 저도 더 잘하고 싶었는데 저도 아쉽네요"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지러진 상황. 김영철을 향한 비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결국 김영철은 어렵게 얻은 호감 이미지를 스스로 내려놓고, 다시 비호감 연예인이 되어 버렸다. 누군가에 의한 게 아닌 스스로 자처한 비호감이란 점에서 대중의 기억 속에 이번 사건이 잊혀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영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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