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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혼돈의 KBO리그, 순위경쟁 끝까지 간다

입력 : 2017-09-22 06:00:00 수정 : 2017-09-21 13: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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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가 코앞인데 최종순위는 안개속이다. SK의 약진과 넥센, LG의 부진이 맞물려 5위 자리는 주인이 정해져 가는 반면 1~4위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위 두산과 4위 롯데는 각각 1위 KIA에 1.5게임차, 3위 NC에 0.5게임차로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우승 다툼

KIA가 두산에 또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3.5였던 게임차는 이틀 만에 1.5로 바뀌었다. 이미 양 팀은 한 차례 숨 막히는 1위 전쟁을 펼친 바 있다. 전반기를 KIA(1위)가 57승28패, 두산(5위)이 42승39패1무로 마치며 두 팀의 격차는 무려 13경기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경쟁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주춤한 KIA에 비해 두산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더니 지난달 27일 1.5게임차까지 쫓아갔다.

절묘한 시기에 두 팀은 운명처럼 만났다. 당시 1위 팀이 바뀔 수도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기세가 좋던 두산의 우세가 점쳐진 것이다. 하지만 KIA가 선두의 저력을 보여주며 2연전을 모두 잡아냈다. 2연패 당한 두산은 그대로 2위에 만족해야 할 것 같았다. 후반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불을 뿜던 방망이도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가 지난 3~7일 동안 4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두산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야금야금 추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두산 타선이 살아나면서 최근 4연승을 달렸다. 반면 KIA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흔들렸고 결국 SK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하며 두산과의 격차는 다시 1.5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22일 맞대결을 펼친다. 잔여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사실상 이 경기를 통해 우승팀이 정해질 전망이다.

◆잡힐 듯 말 듯 3위 경쟁

우승 경쟁만큼이나 흥미로운 쟁탈전이다. 오히려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건 이쪽이다. NC와 롯데는 남은 경기수도 거의 같고, 게임차는 0.5에 불과하다. 다만 양 팀은 더 이상의 맞대결은 없다. 3위 싸움 역시 전반기까지만 해도 예측할 수 없던 구도다. NC는 48승35패1무로 2위, 롯데는 41승44패1무로 7위였다. 양 팀의 격차는 8경기였고 롯데는 가을야구도 힘겨워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두산과 데칼코마니처럼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각각 3계단씩 오른 것이다.

반대로 3위로 떨어진 NC는 4위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1∼2위 팀들이 운명의 2연전을 펼칠 때 NC와 롯데 역시 맞붙었다. 롯데는 2경기 모두 잡아내며 3위에 대한 욕심을 키워갔지만 더 이상으로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NC가 지난주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상황은 급변했다. 6경기 동안 무려 77점을 내준 것이다. 최강 불펜을 자랑하던 NC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반면 롯데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고, 오히려 4위를 위협한 SK와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다시 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현재 분위기로는 롯데가 유리하다. NC가 앞서고 있음에도 불안한 탓이다. 다만 지난 20일 마운드가 정비된 모습을 보였고 남은 일정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호재다. 양 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SK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과연 3위를 차지해 편하게 기다릴 팀은 누가될지 기대되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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