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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가을엔트리에 드러나는 '조원우 리더십'

입력 : 2017-09-21 13:00:00 수정 : 2017-09-21 0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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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그대로 간다!’

조원우 롯데 감독의 가을 엔트리 구상은 끝났다. 고민할 것도 없다. 모든 게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지고 있는데 뒤흔들 이유가 없다. 지금 있는 주력군들, 그들이 가을의 전사들이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사실상 확정이다. 21일 현재 139경기에서 75승2무62패, 승률 0.547로 4위다. 5위 SK와 3.5경기나 벌려놨다. 1승만 더하거나, SK가 1패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이다. 나아가 3위 NC를 반게임차로 추격하고 있어 순위상승도 바라보고 있다. 사직구장은 들썩이고 있다.

이제 가을을 위한 준비시기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3위를 조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엔트리 구성 및 선발진 정돈 등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4위로 진출하게 된다면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하는 까닭이다.

조원우 감독은 여러모로 전력의 극대화를 위해 고민했지만 현 선수단 구성이 최상임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대상은 불펜진이다. 사실 야수진은 엔트리 교체의 의미가 없다. 큰 부상선수 없이 맞춰서 돌아가고 있고 선발진 역시 레일리와 린드블럼,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으로 쨔여져있다. 포스트시즌 4선발 체제라면 김원중이 플러스원 카드로 옮기면 된다.

불펜진이 고민이었다. 포스트시즌은 아무래도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미가 필요하다. 때문에 정대현이나 윤길현, 노경은 등 부상과 부진 등으로 2군에 머물고 있는 고참 선수들의 깜짝 합류가 예상되기도 했다.

조원우 감독은 이런 질문에 단호하게 말했다. 조 감독은 “2군에 있는 선수들의 훈련소식을 보고받고 체크하고 있지만 지금 선수들로 간다”며 “그들 중 누구를 올리면 다른 선수가 빠져야한다. 뺄 선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장호를 예로 들었다. 올 시즌 배장호는 커리어하이다. 72경기에서 8승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4(66⅓이닝)를 기록 중이다. 구원승의 개수나 소화 이닝을 보면 배장호의 분투가 느껴진다.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지만 배장호는 분명 올해 롯데의 공신 중 한 명이다.

조 감독은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배)장호는 올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자신을 희생한 선수다”며 “최근 흔들리는 모습도 있지만 그런 선수들이 출전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조원우 리더십’의 사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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